SK가 그룹의 중국사업 총괄법인인 SK차이나의 지분을 추가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SK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2%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0.56%(1,000원) 오른 18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상승했다. SK의 주가가 18만원대에 도달한 것은 지난해 8월1일(18만5,500원) 이후 약 1년3개월만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각각 2만여주와 9,000여주를 사들이며 주가를 이끌었다.
이날 강세는 SK가 중국법인인 SK차이나에서 실시한 유상증자에 1,992억원 규모로 참여해 추가 지분을 확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SK는 SK차이나 보유지분을 기존의 16%에서 64.2%로 끌어올려 SK네트웍스와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각 9.6%)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SK차이나는 그룹의 중국사업을 통합 실행하기 위해 지난 2010년 7월 설립된 중국 현지법인이다.
전문가들은 SK의 이번 증자 참여를 중국 소비재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로 해석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SK차이나의 경우 규제장벽이 높은 통신 등의 사업을 중장기 과제로 미루고 현지 소비재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SK차이나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SK에 대한 투자는 곧 중국 소비재 시장 성장에 투자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SK차이나는 최근 연평균 100%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따라서 SK에 대한 적정주가도 기존의 25만원에서 26만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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