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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규모 IPO 개봉박두… '+α수익' 겨냥 공모주 펀드 봇물

"경쟁 상품과 차별화 전략"

운용사 상품 출시 잇달아

대박보단 초과성과 주목을


6월부터 집중적으로 펼쳐질 중국의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이 경쟁 상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잇달아 공모주 투자 펀드를 내놓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중국 채권에 투자하되 중국 공모주에도 투자하는 'KTB중국플러스찬스펀드(채권혼합형)'를 4일부터 판매한다. 이 펀드가 투자하는 주식 중 일부는 IPO에 참여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격 수준으로 채우고 대부분은 중국 본토(상하이 및 선전)에 상장하는 공모주로 채운다. 공모주를 포함한 중국 주식 투자비중은 20% 이하다. 이 펀드는 또한 홍콩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과 공모금액이 1,000억원 이상인 국내 우량 공모주에도 투자한다.

가장 먼저 중국 본토 공모주에 주목한 자산운용사는 흥국자산운용이다. 흥국운용은 지난 4월13일 업계 최초로 중국 본토에 상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흥국차이나플러스펀드(채권혼합형)'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출시 2주 만에 2,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돼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흥국운용이 이 펀드를 설정할 당시 위탁운용사로부터 빌린 위안화적격해외기관투자가(RQFII) 할당량(쿼터) 한도(2,000억원)까지 자금이 몰렸던 것이다. 이 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33%다. 흥국운용의 한 관계자는 "2,000억원의 투자한도가 소진된 뒤 추가로 1,000억원의 RQFII 쿼터를 빌려와 현재 600억원가량을 추가로 판매한 상태"라며 "채권혼합형 상품에 투자하면서 알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자산운용도 올해 4월27일 중국 본토 공모주를 편입하는 '대신중국본토중소형주알파펀드(주식형)'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공모주를 포함한 중국 관련 주식에 60% 이상 투자한다. 이 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1.89%에 달한다.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최근 중국 증시 상승세의 덕을 톡톡히 봤다.



자산운용사들이 잇달아 중국 공모주를 편입하는 펀드들을 내놓는 것은 중국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IPO 시장도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에만 중국핵에너지전력 등 수십 개 중국 기업이 IPO를 진행한다. 특히 중국핵전의 공모금액은 160억위안(약 2조8,000억원) 수준으로 최근 6년간 최대 규모다. 최홍매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IPO 청약에 참여하려는 대기자금이 묶이면서 최근 중국 증시가 급락하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중국 대형 증권사인 국태군안의 상장심사가 이달 진행될 예정이고 다른 국유기업들을 포함한 기업공개 종목들이 수백 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손석찬 KTB운용 상품개발팀장은 "중국 금융당국이 2012년 4·4분기부터 2013년 말까지 IPO를 중단했다가 2014년 초부터 재개하면서 중국 IPO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중국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할 때 공모주 투자는 알파 수익을 올리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각 펀드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자산은 여전히 중국의 일반 주식과 채권이고 공모주는 일부이기 때문이다. 실제 KTB·흥국·대신운용의 중국 공모주 관련 펀드가 투자하는 공모주 비율은 전체 자산의 20% 미만이다. 국내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와 비교할 때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도 없어 실제로 펀드가 확보하는 공모주 물량이 미미할 가능성도 있다.

대신운용의 한 관계자는 "처음 출시할 때는 펀드 이름을 '대신중국본토공모주&중소형주펀드'라고 했지만 투자자들의 오해를 살 수도 있어 대신중국본토중소형주알파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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