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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캐시 코스트' 넘겼다

현물가 46일만에 1弗벽 다시 돌파… "현 가격대면 국내업체 충분한 경쟁력" <br>길고긴 '치킨게임' 한국 승리로 끝날듯


1Gb(기가바이트) D램 반도체 현물가격이 지난 2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1달러를 넘어서면서 앞으로 추이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1Gb D램 1달러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캐시 코스트(cash cost)를 맞출 수 있는 가격대이다. 따라서 수요상황이 좋지 않아 앞으로 반도체 값이 큰 폭으로 뛸 가능성이 낮다고 볼 때 이 가격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더라도 길고 긴 '치킨게임'을 한국업계의 승리로 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30일 대만의 반도체 시황 정보 제공업체인 D램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1Gb DDR2 D램 현물가는 1.04달러로 전월 보다 5.9% 상승했다. 반도체 D램 현물가가 최근 1달러 대를 다시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13일 이후 46일 만이다. 1달러 벽 재돌파는 우리 반도체 업계에서는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현중 동양종금 연구원은 "1달러 벽 돌파는 반도체 값이 추세적인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1달러가 캐시 코스트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1달러 돌파는 지난번과는 사정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초 키몬다 파산 등의 소식에 힘입어 D램 현물가가 1달러를 넘어섰다 중순에 다시 하락했다"며 "당시 상황은 키몬다 파산이 가져올 효과를 미리 전망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이번 1달러 돌파는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전 세계 반도체 업계가 감산에 들어갔고, 이 같은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외국업체들은 물론이고, 하이닉스 뿐 아니라 삼성전자도 10% 가량 감산하는 등 물량을 조절해 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감산 효과에 따른 1달러 돌파는 국내 입장에서 볼 때 확고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협회 관계자는 "사실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여지가 적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업계는 현 가격대만 안정적으로 유지되더라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즉 D램 가격이 현 수준만 유지해도 대만 등 외국 경쟁사들은 자연스럽게 도태 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후발 업체들이 1~2개 사라지고, 공급물량 조정이 이뤄지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요와 공급 감소 등을 고려해 볼 때 반도체 값은 1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상한선은 1.1달러에서 1.2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 같은 가격보합세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값이 1.2달러를 넘어서면 대만 등 후발 업체들이 물량 공급 확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협회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1.2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 캐시 코스트란?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제반 운영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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