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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시장 스마트폰발 지각변동] '커넥티드 라이프' 성큼

산업 판도서 경제패러다임까지 다 바꿔<br>■스마트폰의 경제학<br>액세서리 등 신시장 창출<br>스마트폰시장 주도 여부가 국가·기업 생존까지 좌우


가전 시장을 추월한 스마트폰은 산업 전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동차에서 가전에 이르기까지 생활 전반에 걸쳐 '스마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기존 산업이 몰락하고 신흥산업이 생겨나는 일이 다반사다. 한마디로 산업계에 스마트폰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발 산업계 지각변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핵심은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스마트폰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이 모든 기기가 '스마트폰' 하나로 조정되는 '커넥티드 라이프'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커넥티드 라이프의 핵심은 집안의 모든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고 이를 스마트폰으로 조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 TV' '스마트 가전' 등 최근 선보인 최첨단 가전제품의 경우 간단한 앱 설치로 휴대폰으로 원격 조정이 가능한 단계에까지 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경제가 이제는 구시대적 유물이 됐고 '모바일 경제' 혹은 '커넥티드 경제'가 새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은 새로운 시장도 창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은 지난 2010년 2,44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올해의 경우 1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인기를 얻으면서 케이스 등을 생산하는 중소 업체 수만도 수백개에 이를 정도로 스마트폰 보완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폰 경제학은 '산업 양극화'도 불러오고 있다. 통신 사업자가 누린 힘이 애플ㆍ구글 등 모바일 운용체계 진영으로 넘어갔다. MP3플레이어와 내비게이션ㆍPMP 등의 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것도 그 중 한 예다. 결국 스마트폰의 기능이 확대되면서 대체재 관계에 놓여 있는 이들 제품의 판매량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캐시카우 산업이 반도체ㆍLCD 등에서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스마트폰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가 국가와 기업의 생존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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