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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저가경쟁'

최고 20만원까지 낮춘 신제품 속속 출시<br>"출혈경쟁·제품質 하락등 부작용 우려"

한경희 음식처리 애플

루펜리의 '보급형' 음식물쓰레기처리기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저가경쟁' 10만원이하까지 낮춘 신제품 속속 출시"출혈경쟁·제품質 하락등 부작용 우려"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한경희 음식처리 애플 루펜리의 '보급형' 음식물쓰레기처리기 본격적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음식물쓰레기처리기 시장의 저가경쟁이 심상치 않다. 적게는 4만~5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까지 가격을 떨어뜨리며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경쟁구도는 제품의 질을 떨어뜨리고, 중소기업 간의 출혈경쟁만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 또한 만만치 않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루펜리가 저가제품 출시를 선언한 데 이어 한경희생활과학, 웅진코웨이, 에코포유 등도 기존에 판매하던 제품보다 가격대를 낮춘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악취, 부패 등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기 가장 곤란한 여름철에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에 주목, 일찌감치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루펜리는 지난달 초 예고했던 ‘보급형’ 음식물쓰레기처리기를 5만 대에 한정해 이 달 중순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보급형 제품의 가격을 기존 주력제품(19만8,000원)보다 4~5만원 정도 낮춘 10만원 초ㆍ중반 대에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이에 지난 해 10월 후발주자로 음식물쓰레기처리기 시장에 뛰어든 한경희생활과학은 1일, 9만원 대 제품 ‘한경희 음식처리 애플’을 전격 출시, 저가제품 판매에 한발 먼저 뛰어들었다. ‘애플’의 소비자가격은 10만9,000원. 하지만 한경희생활과학 측은 오는 5일 홈쇼핑에서 9만원 대에 제품을 내놓아 주목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아파트 건설 시 개수대에 설치하는 싱크대부착형 제품만 판매했던 에코포유는 오는 6월 1일부터 20만원 대 독립형 제품을 개발, 처음 선보인다. 기존의 싱크대부착형 제품 가격대도 70만원에서 50만원 대로 20만원 떨어뜨린다. 이에 앞서 웅진코웨이도 지난달 27일 ‘클리베’라는 음식물쓰레기처리기 브랜드를 새로 런칭했으며, 싱크대부착형 제품의 가격대를 70만원 대에서 59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메이저업계가 저가경쟁체제에 돌입하면서 중소업계는 더욱 몸살을 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으로 생산지를 옮기면 가격을 더 낮출 수는 있지만 품질관리가 불가능하다”며 “최근 2~3년간 우후죽순 격으로 생겼던 중소업체가 하루에 1개씩 없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처리기라는 새로 개척한 생활가전시장이 제살 깎아먹기 식 경쟁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당장 업체간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마음에 가격파괴, 상호비방을 앞세우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업계가 한꺼번에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외면 받는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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