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서울포럼 2012 D-2] 중국 진출 한국기업의 성공 비결 밝힌다

'기업한류' 세션 발표 박근태 CJ중국 대표·왕즈러 中상무부 주임연구원

왕즈러 주임연구원

박근태 대표

박근태 CJ중국 대표는 한국 기업인 가운데 손꼽히는 중국통이다. 25년간의 중국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의 중국사업 노하우는 불과 2년 만에 CJ를 중국 내 대표적인 식품기업으로 자리잡게 했다.

'서울포럼 2012'의 둘째날인 17일 박 대표는 중국 내 한류기업의 성공과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누구보다 중국을 잘 알고 있는 박 대표는 한류를 등에 업고 중국으로 진출하는 한국기업의 성공 진출전략과 함께 위험요인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중앙고와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대우그룹에 입사한 후 철강무역을 주로 담당한 해외무역 전문가다. 지난 1980~1998년 ㈜대우 무역 부문에서 근무했으며 1999~2003년 대우인터내셔널 상하이지사장, 2004~2005년 대우인터내셔널 베이징지사장을 역임했다.

박 대표를 기억하는 기업인들은 그를 대우 중국맨으로 기억한다. 그만큼 대우맨으로 중국에서 박 대표의 성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전투 중국어'의 달인으로도 알려진 박 대표는 '관시(關系)'에 대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두루두루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1993년 박 대표와 알게 된 중국 석유부의 한 관리는 10년이 지난 뒤 대규모 가스관 공사의 입찰 정보를 알려줬고, 결국 이 공사에 들어가는 철강 30만톤을 한국기업이 수주하는 데 박 대표는 큰 역할을 했다.

2005년 본격적으로 중국에 진출한 CJ는 2006년 박 대표를 맞이한 후 양적ㆍ질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07년 37억위안이던 중국 내 매출은 2011년 104억위안으로 3배 이상 늘었다. CJ는 현재 중국 내 41개 법인, 19개 공장, 20개 사무소에 8,400명의 현지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왕즈러(王志樂) 중국 상무부 주임연구원은 한류기업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 짓는 요인으로 '현지화'를 말한다. 과거보다는 한국기업의 중국투자 진출에서 내수시장을 겨냥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의 저임 노동력을 활용해 제3국으로 수출하려는 전략은 중국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왕 연구원도 서울포럼 이튿날인 17일 중국에서 한국기업의 투자와 브랜드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인민대에서 세계 근현대 경제사를 전공한 왕 연구원은 1990년대 초부터 다국적기업의 글로벌 전략 등 대규모 기업 경영 연구에 집중하며 중국 내 투자 부문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다. 국가산업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유엔 세계협약 제10원칙 실무위원, 베이징 신세기 다국적기업 연구소장을 맡았다.



왕 연구원은 우리 중소기업의 중국진출 전략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그는 "같은 중소기업이라도 미국과 유럽 기업들은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내수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반면에 한국과 일본 기업들은 중국을 단지 노동력을 이용하는 생산 하청기지로 활용하는 경향이 없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한다.

왕 연구원은 2010년부터 다국적기업의 중국투자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기업들도 이미 다국적기업의 성격이 강하다고도 말한다. 왕 연구원이 지적하는 다국적기업의 대중국 투자 신조류는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제조업 투자의 조정 ▦연구개발 투자 확대 ▦지식집약형 서비스 투자 확대 ▦민간기업과의 협력 강화 ▦중국기업의 인수합병 등이다. 왕 연구원은 중국의 위상에 대해 "현재 중국은 이미 다국적기업의 생산제조센터로 부상했지만 아직 다국적기업의 연구개발센터, 글로벌 경영관리운영센터로는 자리잡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경제와 무역에 대해서도 해박한 왕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한다. 왕 연구원은 "한국 대기업의 중국에서의 성공적인 투자가 증명하듯 한국과의 협력이 중국 국제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ㆍ발전 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