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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유통업계 19일 협상
입력2004-08-12 19:37:59
수정
2004.08.12 19:37:59
'수수료 분쟁' 해결 실마리 찾을지 관심<br>롯데마트 일부지점선 비씨카드 결제 거부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는 카드업계와 유통업계가 이르면 오는 19일 분쟁해결을 위한 협상을 갖는다. 양측이 파국으로 치닫던 이번 분쟁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신금융협회는 12일 수수료 분쟁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전국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이하 가단협)에 19일께 협상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가단협은 이와 관련, “만나는 시기를 못박을 수는 없지만 일단 협상에는 응할 생각이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양측의 협상은 일단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신협에는 비씨카드를 비롯, 삼성ㆍLGㆍ현대ㆍ롯데ㆍ신한카드 등 6개 전업카드사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고 가단협에는 한국백화점협회ㆍ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ㆍ한국체인스토어협회ㆍ한국음식업중앙회 등 12개 주요 가맹점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여신협은 이번 협상에서 공신력 있는 기관에 가맹점 수수료 원가분석을 의뢰해 적정 수수료를 산출한 뒤 본격적인 협상을 갖자고 제안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본 등 외국의 가맹점 수수료 사례에 대한 현장조사를 가단협과 공동 실시하는 방안도 제안하기로 했다.
카드사와 가맹점들은 지난 6월에도 시민단체의 중재로 수수료 현실화와 관련, 협상을 가졌지만 가맹점측이 카드사가 제시한 원가자료를 인정하지 않아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한편 비씨카드의 수수료 인상요구로 갈등을 빚고 있는 롯데마트는 이날 개점한 김해 장유점과 이달 말 개점할 예정인 경기 화성점에 대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고 비씨카드 결제 거부에 들어갔다.
비씨카드는 11일 롯데마트 장유점을 방문, 수수료율을 1.5%에서 2%로 인상한 새로운 계약 체결을 요구했으나 롯데마트측이 “재계약은 있을 수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했었다.
이효영기자 hylee@sed.co.kr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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