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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투자자 '함박웃음'

연 7% 내외 이자 꼬박꼬박 챙기고<br>신주인수권 가격 크게 올라 추가수익도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가 연 7%내외의 이자를 꼬박꼬박 지급하는데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신주인수권 가격마저 크게 뛰어올라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발행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 가격은 주가 급등에 힘입어 적게는 40%, 많게는 500%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 BW의 신주인수권은 지난 3월4일 상장 이후 이달 11일 현재까지 무려 480%나 뛰어올랐다. 4월1일 상장된 기아차의 신주인수권도 177.98%나 상승했고, 5월26일 상장한 금호타이어는 172.73%나 올랐다. 이밖에 대한전선(67.37%), 대우차판매(52.24%), LG이노텍(70.85%), 동부제철(185.76%), 웅진홀딩스(59.21%), 아시아나(61.74%), STX조선해양(38.83%) 등 대부분의 신주인수권 가격이 상장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호산업의 신주인수권 가격이 유일하게 상장 이후 30% 하락했을 뿐 다른 BW의 신주인수권 가격은 모두 급등세를 보였다. 이처럼 대다수 신주인수권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이들 기업의 주식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기업들은 회사채 금리가 급등하자 낮은 금리에 채권을 발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BW를 잇따라 발행했다. BW는 신주인수권이 포함되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회사채 발행 관련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BW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에 힘입어 신주인수권 가격이 오르자 채권 이자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주부 이지선(39)씨는 올 5월 금호타이어 BW에 300만원을 투자한 후 530개의 신주인수권을 받았는데 그 가격이 현재 143만에 달한다. 신주인수권 투자 수익이 BW 투자금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셈이다. 신주인수권은 거래소에 상장되기 때문에 BW 청약을 하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투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신주인수권이 콜옵션의 성격을 갖고 있어 주식보다 레버리지가 큰 만큼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기아차 신주인수권이 4월1일 3,300원에서 9월 11일 9,090원으로 177.98% 상승하는 동안 기아차 주가는 8,570원에서 16,150으로 88.45% 오르는 데 그쳤다. 또 신주인수권은 콜옵션과 마찬가지로 기초자산인 주식의 가격뿐만 아니라 변동성과 만기까지의 시간가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원상필 동양종금 연구원은 "신주인수권은 기초자산 주가의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신주인수권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규모로 BW발행한 기업들은 신주인수권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채권으로부터 신주인수권을 분리, 상장시켰다. 현재 상장돼 있는 신주인수권은 총 11개 종목으로 만기가 2012년 이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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