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노력해 많은 관객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는 성악가가 되고자 합니다.” 지난해 12월18일 서울경제신문과 김자경오페라단이 공동 주관한 제1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서울경제신문상을 수상한 바리톤 최강지(36ㆍ사진)씨는 22일 “무엇보다 이 시상식을 마련한 언론사가 주는 상을 받게 돼 가장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최씨는 이번에 받은 상이 대한민국오페라대상을 주관한 언론사에서 받은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가장 존경해왔던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조직위원회의 안형일 명예위원장님과 박성원 상임대표님을 비롯해 한국 음악의 역사를 이끌어오신 성악가 선생님들과 오페라단 단장님들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신인 오페라 가수가 노래를 해볼 수 있는 일은 참으로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그 아리아는 제가 최근에도 연주한 곡인데 너무나 긴장돼 제가 가진 기량과 음악적 표현을 다 보이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이번 오페라대상 시상식에서 여자 신인상을 받은 메조소프라노 최승현씨, 소프라노 강혜명씨 등과 함께 오프닝 축하 연주를 했던 최씨는 유럽에 있으면서 100여회 이상의 콩쿠르와 오페라 공연을 해봤지만 이번 공연처럼 떨리고 흥분되는 공연은 없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2005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렸던 명실 공히 세계 최고의 콩쿠르로 일컬어지는 ‘마리아 칼라스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1등이 없는 2등상인 최고의 성적을 거둬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공인 받고 세계 무대에서 한국 성악가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그 당시 전설적인 3대 디바 중 한명인 존 서덜랜드를 비롯한 유럽 성악가들과 극장장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습니다. 저는 너무나 떨려 약간의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1등 없는 2등 수상이라는 기쁨을 안게 됐습니다.” 1차 예선이 끝나자 서덜랜드는 최씨에게 “보기 드물게 감성이 풍부한 바리톤”이라는 극찬을 했다. 2차 예선 직후 최고의 롯시니 테너로 불리는 심사위원장 루이자 알바는 그에게 누구에게 롯시니를 배웠는지를 물으며 칭찬했다. 당대 최고의 대가들에게 극찬을 받으며 세계 최고의 콩쿠르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이다. 그 이후로 그는 호세 카레라스 국제 콩쿠르 등 6개의 국제 콩쿠르에서 내리 입상했다. “제 포부는 앞으로 더욱 예술성 있고 완성도 있는 오페라 공연을 통해 언젠가 최고의 영예인 남자주역상에 도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제가 입상했던 모든 국제 콩쿠르의 본선 무대에서 꼭 불러왔고 저의 데뷔 오페라인 라 트라비아타를 국내에서 많이 연주해 제르몽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입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독일로 건너간 그는 명문 쾰른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후 주로 유럽무대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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