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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상위20%' 고객들 씀씀이 오히려 늘었다

최근 6개월동안 월평균 구입액 6.7% 증가<br>실업등 충격 적고 해외보다 국내서 소비늘려


경기불황의 그늘 속에서도 백화점의 '상위 20%' 고객들 씀씀이는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전체매출의 70~80%를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상품구입 여력이 큰 상위 20% 고객은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해 하반기이후 급격한 자산가치 하락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꾸준한 구매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금융위기 불안감이 고조되던 지난해 9월이후부터 올 2월까지 롯데백화점 본점의 상위 20%고객들의 구매금액이 매월 평균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돌입한 지난해 12월 상위20% 매출신장률이 0.5%에 그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9,10월에도 각각 5.9%, 5.0% 증가하는 등 매월 전년동기와 비교해 신장세를 보인것. 현대백화점도 전국 11개 백화점의 상위 20%고객 매출이 지난해 9월이후 6개월동안 전년동기대비 월 평균 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과 올 1월에는 매출신장폭이 각각 7.0%, 10.1%에 달했다. 상위20%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지난해 9월 78.4%에서 올들어 79.1%선으로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이 같이 구매력이 줄지 않고 있는 것은 주식ㆍ부동산등 자산 가치하락(디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국내 상위소비계층이 글로벌 침체와 실업등 충격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고 있는데다, 환율상승으로 해외보다 국내소비가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백화점VIP를 포함한 상위 20%고객은 세일과 관계없는 구매력을 보이고 상품가격에 대한 민감도도 크지 않다. 백화점별로 차이가 있지만 연간 평균 구매금액은 일반고객의 2배인 500만원대를 웃돌며 최고우대고객인 상위 1%의 경우 연간 2,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상위 20% 기준은 보통 백화점카드 사용액으로 결정돼 외국인들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구매여부가 백화점 매출을 결정하는 주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백인수 롯데유통산업연구소장은 "백화점 상위 20%고객은 사실상 급여삭감, 실업 공포와는 다소 동떨어지는 계층"이라며 "이들 구매력이 당장 줄지 않고 있어 최근 백화점들의 실적호조도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속적인 자산가치 감소와 경기침체로 상위계층의 구매력도 이제까지의 양호한 수준을 계속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 소장은 "지난해 하반기이후 국내 백화점 3개사의 매출신장률이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이후에는 소비상위층의 구매력감소로 백화점 매출에도 빨간불이 예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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