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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빅3'도 대권 행보 속도낸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차 장외투쟁을 통해 보폭을 넓히는 가운데 함께 당내 ‘빅3’로 꼽히는 정세균ㆍ정동영 최고위원이 올해 들어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손 대표 독주 체제에 대한 이들의 견제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6일 2007년말 발생한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현장을 방문, 피해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10ㆍ3 전당대회 이후 개인적 차원에서 공식적인 대외 일정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이번 현장 방문은 대선 행보의 신호탄”이라며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아직도 고통을 받고 있는 민생현장을 계속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달 사실상 대선 베이스캠프 격인 재단법인을 여는 등 ‘빅3’ 중 가장 먼저 대선을 향한 걸음을 시작할 예정이다. 재단법인 내에 싱크탱크도 발족, 남북관계와 일자리, 서민경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정책을 발굴하는 한편 야권연대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복지와 평화 문제를 두 축으로 이슈 선점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방북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공식 요청한 데 이어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반도 문제를 주제로 대토론회도 열었다. 오는 20일에는 복지 문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또한 조만간 비정규직 문제를 테마로 전국 순회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당내 `보편적 복지 특위' 구성을 촉구하며 공개적으로 손 대표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정 최고위원은 “재원 대책 없는 복지는 허구이고 가짜로, 민주당이 집권하면 구체적 복지 혜택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지 보여줘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손 대표에게 여러 번 요구했는데도 아직까지 구성되지 않아 유감”이라며 즉각적 기구 구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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