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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가치와 가격
입력2001-04-17 00:00:00
수정
2001.04.17 00:00:00
시장가격기구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주가 결정과정을 이해하는데 있어 적정주가나 기업가치라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오로지 집단심리에 의해 결정되는 시장 가격만이 그 기업의 가치를 대표한다고 주장한다.이에 반해 기본적 분석을 통해 투자를 결정하는 사람들은 개별주식이 갖는 내재가치와 실제 주식시장에서 결정되는 시장가격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불충분한 정보가 반영된 현재의 시장가격은 궁극적으로는 내재가치와 일치하게 되는 균형가격을 찾아간다고 생각한다.
최근 증권거래소의 발표에 따르면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장가치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종목이 86%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장주의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별 뉴스거리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 분석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은 어떤 기업의 주가가 순자산가치의 3분의 2 이하일 때 과감하게 주식을 매입할 때라는 투자의 대가 벤자민 그레이엄의 권고에 귀기울일 때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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