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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열도에 외국기업 투자밀물

외국기업들의 대일(對日) 투자가 갈수록 크게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14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외국인들의 대일 직접투자는 올들어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미쓰비시자동차 지분인수 등 대형 투자 및 인수합병(M&A)이 봇물을 이루면서 더욱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28일 외국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대일투자를 확대하고 나서면서 일본에 외국투자자금이 넘쳐나고 있으며 앞으로 외국인투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올들어선 연초부터 외국기업들의 일본기업 투자 및 인수합병(M&A)이 줄을 잇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27일 미쓰비시자동차 지분 34%를 20억달러에 인수키로 한 것을 비롯 지난 주에는 미 소매업체인 서베러스사가 식품·의류소매업체인 나가사키야에 20억달러를 투자키로 결정했다. 또 프랑스 금융회사인 악사그룹이 이달초 니혼댄타이생명보험사에 18억7,000만달러를 투자, 주식 95%를 인수키로 했다. 이달에만 20억달러규모에 달하는 대형 투자가 3건이나 성사된 것이다. 여기에 10억달러미만의 투자 및 M&A 사례를 포함시키고, 기존 투자기업들이 계속 대일 투자규모를 확대하고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확정된 외국인의 직접투자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외국기업들의 대일투자 증가세는 투자상담 회계법인의 상담증가에서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세계적인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일본지점 책임자인 딘 유스트는 『올들어 일본에 투자하려는 외국기업과 외국자금을 받아들이려는 일본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회계자문 수요가 폭증, 최근 일본내 직원수를 100명으로 전년보다 2배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외국기업들이 대일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일본이 전후 최악의 불황으로 일본기업 가치가 크게 떨어진데다 외국기업 투자에 대한 일본의 규제도 대폭 완화됐기 때문이다. 또 일본 기업들이 기업 해외매각 및 제휴를 「매국적 행위」로 받아들였던 그동안의 인식에서 탈피,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외국기업의 투자가 급증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저널은 이와관련, 『일본 기업문화의 변화및 규제완화 등으로 외국기업의 대일투자자금이 올들어 더욱 급증, 지난해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3/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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