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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州)정부에서 현대차 직원과 가족들의 정착을 책임질 전담직원을 파견하는 등 앨라배마 공장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떤 지원이라도 아끼지 않겠다.” 오는 5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현대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 근거지인 몽고메리시의 바비 브라이트 시장이 4일 현대차 양재동 본사를 직접 방문, 앨라배마 공장의 성공을 기원하는 결의문을 직접 전달했다. 국내 기업이 진출한 해외 공장 지역의 현지 고위인사가 기업 본사를 방문해 전폭적인 지원을 사전 약속한 셈이어서 형식이나, 내용 모두 파격적이다. 이날 브라이트 시장 등 시 정부 고위인사들은 현대차 본사 건물에서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그룹 회장을 예방하고 “앨라배마 공장의 성공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시정부ㆍ카운티ㆍ상공회의소가 한마음으로 협력해 지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정부는 이미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주변의 도로를 무상으로 건설했으며, 공장으로부터 3시간 거리인 선적부두까지 원활한 물류수송을 위해 공장 내부까지 이어지는 철로를 공짜로 지어주는 등 물심양면의 지원책을 쏟아붓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몽고메리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앨라배마 공장의 성공은 현지 시 정부와 주민들의 도움 없이 어렵다”며 “몽고메리 시 정부와 경제인단이 한국까지 찾아와 현대차 지원을 약속한 것에 감사하며 미국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최고 품질의 차를 생산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이트 시장은 이에 대해 “현대차의 앨라배마공장 유치로 직ㆍ간접고용인력만 7,500명에 달해 몽고메리시 노동인구 중 5%에 달하는 고용창출효과가 유발됐다”며 “몽고메리시는 물론 앨라배마주 시민들의 윤택한 생활을 위해 앨라배마공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현대차가 잠정적으로 추정한 앨라배마 공장의 경제 유발효과는 공장 완공 이후 3년동안 연간 1억 달러에 육박하고 3년후부터 수억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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