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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하이브리드 광고, 이노션 아닌 SK서 맡는다

■ 일감몰아주기 규제 이후 바뀐 수주 패턴 <br>첫 경쟁입찰로 타사 배정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광고를 그룹 계열사 이노션이 아닌 SK그룹의 SK플래닛이 맡는다. 현대차가 계열사 일감을 경쟁입찰로 개방한 후 자동차 광고를 이노션이 아닌 곳에서 제작하는 첫 사례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8월부터 방송될 예정인 새로운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광고를 최근 경쟁입찰을 통해 SK플래닛이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SK플래닛은 국내 굴지의 광고회사 5~6곳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창의력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최종 선정됐다.

지금까지 현대차의 광고는 2005년 이노션이 현대차그룹 광고 계열사로 설립된 후 모두 이노션이 도맡아왔다. 현재 TVㆍ라디오ㆍ영화관 등에서 방영되는 제품 광고나 브랜드 광고 역시 이노션이 제작한 작품들이다. 현대차그룹의 성장에 따라 이노션도 급성장했고 최근 들어서는 일감 몰아주기 지적을 받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지적이 커지자 지난 4월 광고 부문 일감 1,200억원을 중소기업에 발주하거나 경쟁입찰에 부치겠다고 발표했고 쏘나타 하이브리드 광고 제작사 입찰에는 이노션이 처음부터 참가하지 않았다. 마케팅이나 캠페인 등에서는 일부 물량이 중소업체 등에 배분되기도 했지만 현대차그룹이 광고 물량을 타사에 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광고를 SK그룹 계열사에서 맡아 일부에서는 대기업끼리의 일감 나누기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공정한 경쟁을 통해 가장 우수한 업체를 선정했다"며 "그만큼 뛰어난 광고가 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그동안 환경을 보호하는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설명한 '탄소제로'편, 하이브리드의 원리를 설명한 '두 개의 심장'편, 원빈ㆍ이적 등을 내세워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타면서 연비도 중시하고 환경까지 생각한다는 내용의 '개념'편 등이 방영됐다.



기존 광고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특징과 제품 설명에 집중했다면 새롭게 제작될 광고는 지금까지의 내용과는 달리 하이브리드가 가진 경제적인 측면을 내세우는 동시에 기존과는 다른 독특한 형태의 자동차 광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시장은 물론 글로벌시장에서도 경쟁하고 있는 도요타가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을 늘리고 있어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도 제품 광고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SK플래닛은 2000년대 초반 쌍용자동차의 광고를 만든 경험이 있지만 주로 SK그룹 계열사의 광고를 맡아왔다. 11번가ㆍ티맵ㆍ스마트월렛ㆍSK이노베이션 등의 광고에서 독특한 콘셉트으로 관심을 모은 광고가 SK플래닛의 작품이다. SK플래닛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광고를 통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나아가 제품의 판매량까지 높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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