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0일 “예산 400억원을 투입, 지상 4층, 지하 3층 규모(연면적 1만2,000여㎡)의 한국교회역사문화박물관을 건립해 기독교 관련 자료를 수집ㆍ보존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별 소규모 교회나 박물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립은 일단 서울 서대문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선교교육원 건물을 증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등록문화재 지정 등의 여건을 감안해 아예 태릉 지역에 신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NCCK 관계자는 "기독교 관련 자료는 교파 분열과 자료를 보존하려는 역사의식의 부족으로 훼손ㆍ유실된 경우가 많았다"며 "현존하는 자료도 산재해 보존에 한계가 있어 이를 한데 모으기 위해 박물관을 건립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박물관에는 일반인도 한국 기독교의 역사ㆍ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각종 시청작 자료를 전시할 예정이며, 신사참배거부운동 등 특정 사건ㆍ인물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도 열 계획이다. 또 전국에 산재한 기독교 문화유산을 효율적으로 관리기 위해 각 지역의 영세한 교회ㆍ전시관ㆍ박물관과 네크워크를 구축해 통합 관리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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