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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단기 반등 마무리··· 조정 가능성

최근 국내증시 美영향 줄어들고 中과 동조 양상<br>中 상승세 둔화··· 추가 긴축땐 국내에도 악재로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 부장


코스피 지수가 좀처럼 1,900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다소 줄어들고 있지만 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국내증시가 단기 고점을 형성한 뒤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여파로 하락했다가 다시 3분의2 수준까지 회복하면서 급락으로 발생했던 가격 매력이 희석됐고 주가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중국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중국 증시에 동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달간 우리나라 증시와 미국 증시의 상관계수는 마이너스 0.1이었지만 중국 증시와의 상관관계는 0.73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신흥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기 둔화가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중국 증시는 아시아 경제가 미국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알리는 ‘탈 동조화의 상징’이 되고 있다. 또 위험회피 경향을 드러내며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있는 외국인과는 다르게 국내 투자자들은 내수 경기회복 및 기업 실적 개선을 확신하며 적극적인 매수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도 미국 증시와의 탈동조화에 일조하고 있다. 업종별 주가 흐름을 보면 탈동조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전기전자(IT) 업종이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으나 국내 증시에서 IT 업종은 상대적 약세다. 이는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 IT 업종이 신흥시장 경제의 호조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는 산업재와 소재에 비해 열위에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재 국내 증시의 방향성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에 의해 결정되고 있기 때문에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하 전까지 방향성 없는 등락을 거듭할 미국 증시 보다는 단기적으로는 과열권에 진입한 중국 증시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 중국 증시는 우리나라 증시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월 저점 이후 중국 증시는 국내 증시와 유사한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지만 상하이 종합지수의 제반 기술적 지표들은 단기 과열을 시사하고 있다. 또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웃돌 경우 지급준비율 인상에 이은 추가 긴축 정책이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중국 증시 상승세는 한풀 꺾이게 되고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국내 증시의 반등을 이끌었던 요인들이 약화되고 있어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단기 반등을 마무리하고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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