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뮤지컬·연극계 월요일=쉬는날? "이젠 옛말이죠"

리딩공연·월요 쇼케이스 등 색다른 무대 잇따라

뮤지컬 '데스노트'는 일요일 대신 월요일 공연 편성

지난 4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뮤지컬 ''유린타운'' 월요 쇼케이스 /사진제공=인터파크

일요일 대신 월요일에 공연을 편성한 뮤지컬 ''데스노트''. /사진제공=씨제스

뮤지컬·연극 업계에서 첫 주의 시작인 '월요일'은 휴일이다. 대부분의 공연은 관람 수요가 큰 주말 이틀간 총 4회(하루 2회씩) 열리기 때문에, 월요일은 컨디션 관리 차 배우와 스태프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최근 월요일에 선보이는 다양한 공연 관련 이벤트가 늘어나며 '월요일=쉬는 날'이라는 업계의 관행도 옛말이 되어 가고 있다.

일부 공연은 일요일 공연을 포기하고 월요일에 관객을 만나는 과감한 편성 전략도 내놓고 있다.

CJ문화재단은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인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선정 뮤지컬을 1년에 4~6편 선정, 한 편당 2회(월·화요일)씩 리딩(낭독) 공연으로 선보인다. 무대 위 배우는 대개 의자에 앉아 보면대 위 대본을 읽으며 연기하지만, 이따금 크고 작은 동작을 함께 보여주며 독특한 공연을 펼쳐간다. 정교한 세트와 안무가 없어도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음악(뮤지컬)과 작품의 특성을 반영한 의상·조명이 더해져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리딩 공연을 하는 이틀 중 하루는 공연계의 휴일인 월요일이지만, 색다른 발상의, 정식 공연 전 창작 작품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선착순인 인터넷 티켓 신청 경쟁은 치열하다. 김모란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담당자는 "리딩 참여 배우 대부분이 현업에서 다른 공연에도 출연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 부담이 덜한 월요일 저녁과 화요일 낮에 리딩을 하게 됐다"며 "입소문을 타고 뮤지컬 애호가와 특정 배우의 팬, 업계 관계자 등 관객층이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 역시 자체·위탁 운영 중인 공연장 4곳(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복합문화공간 NEMO, 합정역 롯데카드아트센터,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장르 불문 다양한 공연을 소개할 수 있는 '월요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파크가 관객 저변확대와 공연기획사 지원사업의 하나로 기획한 이 프로그램은 인터파크가 무료로 공연장을 대관해주면 기획사가 관객과의 대화, 낭독회, 하이라이트 시연 등 원하는 형태로 쇼케이스를 펼치는 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3월 뮤지컬 '영웅'을 시작으로 뮤지컬 '로기수', '쓰루더도어', '유린타운' 등 4개 공연이 개막 전 쇼케이스를 열었고, 오는 8일과 22일 '베어더뮤지컬'과 '아리랑'도 미리 관객을 만난다. 김선경 인터파크 홍보팀장은 "티켓이 한 장에 4,000~5,000원으로 저렴한 데 반해 약 1시간 반 동안 인터미션(휴식시간) 없이 밀도 있는 공연을 볼 수 있고, 작품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가 나와 하이라이트 장면이나 주요 넘버를 선보인다"며 "본 공연과는 다른 매력에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CJ문화재단의 리딩공연과 인터파크의 월요 쇼케이스가 본 공연과는 다른 형식의 '관련 프로그램'이라면, 뮤지컬 '데스노트'는 본 공연을 아예 월요일에 선보이는 과감한 편성 전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20일 개막하는 데스노트는 화~일요일(수요일, 주말 2회씩 총 8~9회) 공연이던 기존 뮤지컬과 달리 월~토요일(토요일 2회 총 7회)로 공연 일정을 잡았다. 데스노트의 전 배역은 대체자가 없는 원 캐스트라 주말 이틀간 연달아 4회 공연을 올리는 건 배우에게 부담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작사인 씨제스컬처의 황보예 홍보팀장은 "일요일 2회 공연을 포기하고 월요일 1회 공연을 올릴 경우 회차는 물론 줄어들겠지만, 배우가 최상의 몸 상태로 무대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월요일 공연을 편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