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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날씨 시원..온천..문화유적..최고의 피서지

[관광] 날씨 시원..온천..문화유적..최고의 피서지日 홋카이도 일본사람들이나 일본여행 전문가들에게 일본에서 여름휴양지로 최고로 좋은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너나 할것 없이 홋카이도(北海道)를 꼽는다. 첫번째 이유는 단연 시원한 기후이다. 한여름 낮 기온 26℃안팎 홋카이도 지역은 7~8월 여름철 낮 기온이 26℃로 아무리 더워도 30℃를 넘는 일이 드물다고 한다. 아침 저녁으로는 긴 팔 옷이 필요할 정도로 쌀쌀한 날씨를 보이는 홋카이도는 무더운 여름 「끈적거리지 않는 여행」을 확실히 보장한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2시간 45분만 날아가면 삼복의 찌는듯한 더위는 단숨에 날려버리고 초가을의 청량함을 미리 맛볼수 있다. 홋카이도가 동아시아 최고의 여름휴양지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이밖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땅이 젊은 홋카이도에서는 아직도 화산이 살아 숨쉬고 있으며, 이들 화산의 젊은 기운이 토해내는 온천은 생기가 넘쳐난다. 또한 원주민 아이누족의 한서린 사연과 자취는 역사의 덧없음을 느끼게 하고, 최근 일본영화 「러브레터」와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가시나무새」의 배경이 된 도시 오타루(小樽)는 풋풋한 감흥을 되살려준다. 메이지유신 이후 본격 개척 홋카이도는 일본열도 북단의 섬으로 1868년 메이지유신이 진행되면서 일본 정부가 이 지역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기 시작했으며, 본토인 혼슈(本州)와는 세계에서 가장 긴 세이칸 해저터널로 연결되어 있다. 섬 전체의 면적은 일본 전체의 5분의 1이나 되지만, 인구는 일본 전체의 5%에 불과하다. 서울에서 떠난 비행기가 신치토세(新千歲)공항에 착륙하면서 홋카이도 여행은 시작된다. 이 공항은 삿포로(札幌)에서 버스로 동남방향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 치토세에 소재한 국제공항. 치토세는 원래 이 지역 토착민인 아이누족의 말로 「깊은 계곡 사이로 물이 흐른다」는 뜻으로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치토세카와는 연어가 거슬러올라오는 강으로 유명하다. 아이누 지명 아직 많이남아 이렇게 홋카이도의 지명에는 아이누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삿포로는 「건조하고 큰 강」, 오타루는 「모래와 길과 강」, 노보리베츠(登別)는 탁한 강」, 시라오이(白老)는 「등에가 많은 곳」이라는 아이누의 이름이다. 「인간」이라는 뜻의 아이누. 그들이 홋카이도에 정착한 기원에 대해서는 이론이 분분하지만, 대체로 15~18세기 사이에 자연과 동·식물을 숭배하는 독특한 「아이누문화」를 형성하며 이 땅의 주인으로 살아왔다고 전해진다. 그러다가 일본 본토 사람들의 침략에 맞서 싸운 1457년 「코샤마인 전투」와 1669년 「샤쿠샤인 전투」, 그리고 1789년 「쿠나시리·메나시 전투」에서 지고, 1868년 메이지유신으로 시작된 본토인의 본격적인 강점으로 이젠 인구 2만여명 정도만 남았고, 역사적 자료도 고유문화도 대부분 사라져버렸다. 우리나라가 을사강제조약으로 일본에게 국권을 유린당했던 1905년과 멀지 않은 불과 130여년 전 이후의 일이다. 우연한 일인지 모르지만 신치토세공항의 한자 「新千歲」는 2000년대를 뜻하는 「뉴밀레니엄(새천년)」과 그 뜻이 같다. 홋카이도의 일본인들은 새천년 무엇을 정리하고 어디로 나아가려는 것일까. 그리고 불과 100여년 전만 해도 홋카이도의 주인이었던 아이누족은. 현재 삿포로 남쪽 방향 2시간 거리의 시라오이에는 「아이누 민속촌」과 「아이누 민족박물관」이 남아있으며 이곳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아이누 전통복장을 입고 자신들의 옛 문화와 풍습을 설명하는 아이누족들의 모습에선 웬지 서글픔이 느껴진다. 3개 화산대에 200개 온천 홋카이도 여행의 참맛은 온천여행에 있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홋카이도에는 동쪽으로 치시마화산대, 남쪽으로 나스화산대와 츠우카화산대가 있으며, 이들 화산대가 만들어낸 온천지만 해도 200개가 넘는다. 젊고 활기찬 토지에서 솟구치는 유황성분의 따뜻한 물은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고 여성들의 피부건강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지난 3월 31일 갑작스런 분화로 일본열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우스산(有珠山:삿포로에서 정남방향 2시간) 주변의 관광지와 교통로는 6월초부터 대부분 복구돼 온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3월말 우스산의 분화는 이 지역의 관광업계에 큰 타격을 입혔지만, 분화가 잦아든 요즘은 오히려 살아 움직이는 화산을 보려는 여행객들도 차츰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우스산 북쪽으로 탁 트인 호반의 전경을 펼쳐 보여주는 토야호(洞爺湖) 부근 온천은 호수를 바라보며 목욕을 즐길수 있는 온천욕이 일품이다. 또한 노보리베츠(登別:우스산에서 동남방향 30분)의 온천은 11종류의 온천수가 솟아나오는 일본의 대표적인 온천으로, 이 지역 호텔에는 화려한 대욕탕과 노천탕이 유명하다. 「러브레터」의 오타루 인상적 삿포로에서 북서쪽으로 40분 거리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귀에 익은 도시 오타구가 있다. 이곳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일본영화 「러브레터」의 전장면을 촬영한 곳이며, 탤런트 이영애가 인상적인 표정연기를 보여줬던 조성모의 리메이크곡 「가시나무새」의 뮤직비디오를 찍은 곳이다. 수준 높은 영상미로 각인된 「러브레터」의 유리세공 공장, 이영애가 아득한 시선을 던지던 오르고르(뮤직박스)상점, 『오겡키데스카, 와다시와 오겡키데스~』, 『내 속에~』…. 이 모두가 오타루의 겨울풍경이지만 눈 앞에 환영처럼, 귓전에 이명처럼 울려왔다. 다시 서울로의 귀환은 신치토세공항을 통해서. 『새천년 일본사람들은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新千歲」에 매달리는 집착이다. 홋카이도 여행문의:일본국제관광진흥회(02)732-7525~6. /홋카이도= 문성진기자 HNSJ@SED.CO.KR 지난 3월 31일 분화한 우스산이 수증기를 내뿜고 있다. 폭발 직후 우스산 분화구가 연기로 자욱하다. 우스산이 품고 있는 토야호는 산자수명한 호수다. 토야호 전경이 보이는 온천욕장. 아이누족 추장 코탄코르쿠르의 입상. 포로토 호수와 아이누민족 박물관의 전경. 오타루의 운하. 오타루는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입력시간 2000/06/27 17:4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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