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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신규사업 신청마감
입력2001-02-28 00:00:00
수정
2001.02.28 00:00:00
"유통 우위확보" 백화점 빅3등 총력전"신규 TV홈쇼핑의 주인공은 누구냐."
한솔 홈쇼핑, 롯데, 신세계, 중소기업유통센터, 농수산방송위원회 등 12개 컨소시엄이 TV홈쇼핑 신규사업 참여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방송위원회에서는 3개 채널만을 선정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에 이들 컨소시엄이 신규 채널을 따내기 위해서는 4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그 동안 TV홈쇼핑 산업이 유통업계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면서 대기업, 중기, 재래상권 등을 망라한 700여개의 업체들이 지난 1년여 동안 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이합집산을 거듭 해 왔다. 일부에서는 "어느 컨소시엄으로 이미 정해졌다"는 등 갖가지 루머도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위원회는 특정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홈쇼핑 사업의 운영능력과 소비자 보호부문에 심사의 역점을 두기로 공표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컨소시엄들이 이 부문에 중점을 두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중소기업 제품, 농수축산물, 재래시장 상품 등 특정분야를 대표하는 컨소시엄도 참여해 이들의 선정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컨소시엄 구성 어떻게
한솔홈쇼핑은 한솔CSN과 KDC, 대양 이엔씨, 디오시스, YES24등 벤처기업 중심으로 75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한솔 홈쇼핑은 사업방향을 '벤처기업 마케팅 채널'로 잡고, 전자상거래 노하우와 선진 배송시스템을 강점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금호등 5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나 홈쇼핑'은 지역특산물과 '중소기업 제품 전문 채널'을 표방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 금호고속, 금호렌트카 등의 물류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닭고기 업체인 하림? 농협중앙회? 농민단체들이 손잡은 '농수산방송위원회'는 농수산 유통전문 TV홈쇼핑 채널임을 강조하고 있다.
물류는 현대택배를 통해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고, 케이블 TV광고를 통해 홈쇼핑 사업을 해온 홈앤텔의 노하우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막판에 수협까지 가세해 농수축산물 전문채널로서의 전문성을 더 공고히 했다.
삼성물산과 농협유통 수협중앙회가 모인 '하나로 쇼핑넷'도 농수산전문방송을 내세우고 있다.
농협유통의 하나로클럽 하나로마트 등의 오프라인망과 삼성몰의 홈쇼핑 노하우를 접목해 국내농축수산물 유통구조의 변혁을 강조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유통센터는 '중소기업 제품 전문 홈쇼핑 채널'로서 대표성을 내세우며, 중소기업제품을 90%이상 편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경방과 아이즈 홈쇼핑이 연합한 '우리 홈쇼핑', IT업체 데이터링크를 주축으로 한 '한쇼핑TV', 동대문럼껜鍮? 등 재래시장이 이끄는 '재래시장 홈쇼핑', '세우 홈쇼핑'등이 참여했다.
◇백화점 빅3 자존심 걸고 승부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도 물류업체, 납품업체, 지방백화점,포털업체 등 다양한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이번 경쟁에 참여했다.
지난 94년 TV홈쇼핑 신규채널 선정때 실패한 경험이 있는 롯데는 신동빈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 인터넷 쇼핑몰인 롯데닷컴을 중심으로 13개 백화점, 15개 할인점, 600개 편의점의 오프라인과 연계한 상품매입레雍紡? 우위를 내세우고 있다.
지분은 세븐일레븐, 롯데닷컴 등 유통관련계열사 50%,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120개 단위조합이 30%, 나머지는 씨앤텔과 일부언론사에게 배정돼 있다.
현대백화점이 주축이 된 연합홈쇼핑은 부산 , 광주 송원, 대전 동양백화점 등과 연계해 배송시스템을 구축하고, 상품매입면에서 우수한 점을 강점으로 삼고있다.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 등도 가세했다.
신세계는 전국 29개 이마트와 100개 납품업체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신세계를 주축으로 영상물제작업체인 삼화프로덕션, 새롬기술 등이 참여했다.
이마트는 2004년까지 전국에 85개의 점포를 구축할 계획이어서 홈쇼핑 사업자로서의 최적의 조건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여기에 연극인 손 숙씨를 사장으로 영입해 눈길을 끌고있다.
업계관계자는 "백화점 빅3가 앞으로 유통업의 판도를 바꿀수도 있는 홈쇼핑 채널을 따내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가 아니면 다른 백화점도 진출하게 해서는 안된다라는 말까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컨소시엄이 유력하나
방송위원회는 특정 분야별로 구분해 선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하지만 현재 홈쇼핑 시장은 LG, CJ39 등 2개 재벌 계열사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3개 채널 모두가 재벌계열사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으로 선정하기는 무리가 있다.
더욱이 지난 대선때 김대중대통령의 선거공약에 중소기업과 농수산물 활성화를 위해 홈쇼핑 사업의 신규진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와 전문가들은 ▦농수축산물 전문 ▦중소기업 제품 전문 ▦일반 홈쇼핑 컨소시엄에 각각 1개씩 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컨소시엄을 분야별로 나눠보면 ▦일반 홈쇼핑 분야에는 한솔, 롯데, 신세계, 현대 금호 등이 자존심을 내걸고 경쟁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분야에는 중기유통센터, 세우연합홈쇼핑, 우리홈쇼핑 ▦농수축산물 전문 분야에는 하나로 쇼핑넷, 하림 등이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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