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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3세 ‘화려한 부활’
입력2003-02-10 00:00:00
수정
2003.02.10 00:00:00
박민영 기자
데이비스 러브 3세(38)가 PGA투어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500만달러)대회 우승컵을 거머쥐며 미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공동55위의 저조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러브 3세는 10일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ㆍ6,79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의 기록으로 우승한 러브 3세는 이로써 올해 PGA투어 첫 미국인 챔피언에 오르며 시즌 개막 이후 4개 대회 우승컵을 내리 비미국인에게 내줬던 76년만의 수모를 씻어냈다. 러브 3세는 지난해까지 포함해 6개 대회에 걸친 미국 선수의 우승 갈증과 2년간 지속됐던 자신의 `무관의 한`을 한꺼번에 털어내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01년에 이어 이 대회 2번째이자 투어 통산 15번째 우승.
이날 2타차 단독선두로 나선 러브 3세는 2, 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으나 6번홀(파5) 첫 버디로 감각을 되찾은 뒤 8번부터 10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12번과 13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은 그는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톰 레먼(44ㆍ미국)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팽팽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투어 통산 5승의 중견 레먼은 5타를 줄여 러브 3세와 동타로 먼저 경기를 마친 뒤 연장전을 기대하며 지켜봤으나 러브 3세의 마지막 홀 버디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전날 대회 2년연속 컷 탈락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던 최경주는 이날 4오버파로 부진,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를 기록하며 공동55위까지 밀려났다. 최경주는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이 40%에도 못 미치면서 버디 4개,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 등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보였다.
한편 세계랭킹 3위 필 미켈슨(33ㆍ미국)은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64명 가운데 최하위로 곤두박질쳐 체면을 구겼다. 미켈슨은 이날 버디는 3개에 그친 반면 보기 4개와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까지 무더기로 토해낸 끝에 8오버파 80타가 적힌 `멋쩍은` 스코어카드를 제출해야 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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