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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남측 의료진 모두 철수…치료차질 우려

개성공단에서 남측 의료진이 모두 철수한 것으로 확인돼 응급환자가 생겨도 처치할 우리측 의료진이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에 따르면 현지 의료시설인 개성공업지구부속의원의 우리 측 의료진은 지난 3일 북측의 통행제한 조치 이후 순차적으로 남쪽으로 내려오기 시작, 지난 6일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의사 1명까지 모두 철수했다.

개성공업지구부속의원에서는 위탁운영자인 일산백병원 소속의 의료진(10명 안팎)이 입주기업 관계자 등 현지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의료활동을 벌여왔다.

북측의 통행제한에도 8일 오전 8시 현재 514명의 우리 국민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응급상황이 생겨도 현지에는 이들을 치료할 의료인력이 없는 셈이다.

의료진 철수는 현지에 남아있는 체류인원의 정서적 불안감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휴일인 7일 입주기업 근로자인 하모씨도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남쪽으로 긴급 후송됐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500명 이상의 남측 인원이 개성공단에 남아있는데 응급상황이 생겨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면서 “의료진이 본분을 다하고 있는지, 정부가 위탁운영자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일산백병원 측은 “병원 입장에서도 의료진이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북측이 남측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하고, 통행제한에 따른 생필품 부족 등으로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개성공업지구부속의원은 지난해 12월 기존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별관 건물(1,487㎡,450평)을 리모델링해 오픈했다. 정부 예산인 남북협력기금에서 26억여원이 지원됐으며 10개 병상을 갖추고 있다.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일산백병원은 의사·간호사·응급구조사 등 10명 안팎의 상근 의료진을 갖추고 현지 우리 측 인력들을 상대로 진료를 해왔다.

북측의 통행제한이 이날로 엿새째가 되면서 원부자재, 식자재 공급 중단 등으로 가동중단 업체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가동중단 기업은 전날까지 13개로 집계됐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오늘부터 가동을 중단하는 입주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부터는 사실상 가동중단 기업 숫자가 무의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오후 2시 6명과 차량 3대를 시작으로 총 39명과 21대의 차량이 남쪽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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