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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 마켓] 코스닥 입성 앞둔 미국기업 엑세스바이오

G6PD 진단시약 세계 첫 상용화할 것<br>말라리아 진단시약 점유율 세계 1위<br>인후염·독감 관련 제품도 내년 선봬<br>23~24일 공모주 청약… 5월 상장

최영호 대표이사


"진단시약 부문은 성장성이 높지만 미국 메이저 제약업체들이 진출하기 어려운 틈새시장입니다. 이상적혈구성 빈혈(G6PD), 인후염, 독감 등 개발 중인 다양한 진단시약이 상용화되면 회사 성장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입니다."

미국 뉴저지주의 명문대인 프린스턴대 인근의 서머싯 카운티에 위치한 엑세스바이오는 지난달 실시된 코스닥상장 심사를 통과, 다음달 미국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17~18일 수요조사를 거쳐 23~24일 공모주 청약이 실시될 것으로 예정된다.

엑세스바이오는 아프리카ㆍ동남아시아 등에 만연한 세계 3대 감염성 질병으로 꼽히는 말라리아를 현장에서 간단하게 진단하는 시약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34%로 세계 1위 업체다.

이 회사 최영호(53)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한국의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회사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뛰어난 한국 과학자들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 회사 전체 인력 280여명 가운데 생산을 제외한 연구개발(R&D)ㆍ경영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45명의 인력은 모두 한국인이다. 최 대표는 1990년 미국으로 건너와 바이오벤처 업체에서 경험을 쌓은 후 2002년 20만달러를 투자해 이 회사를 설립했다.

설립 초창기부터 미 국방부가 뎅기열과 쯔쯔가무시병 진단시약 개발을 위한 250만달러의 연구자금을 지원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말라리아 진단시약은 2004년 개발을 완료해 국제 의료구호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았다.

고(故)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도움도 받았다. 2006년 마다가스카르에서 처음으로 입찰을 통해 120만 키트의 대량주문을 수주했지만 현지 관료들과 기존업체들의 방해로 납품에 난항을 겪었을 때였다. 최 대표는 이 전 총장에게 이러한 사정을 호소하는 장문의 e메일을 보냈고 이를 받아본 이 총장이 사업 자금을 지원했던 '글로벌 펀드(제 3세계 질병퇴치를 위한 지원기금)'에 내용을 알려줘 무사히 납품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엑세스바이오는 2009년 WHO의 말라리아 진단시약 평가에서 열 안정성과 정확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종전 WHO는 말라리아 의심환자에게 무조건 약품을 투여하는 방식을 택했지만 실제 환자는 투약자의 일부에 그치고 과다한 약품투여로 오히려 내성만 길러지게 된다는 점을 파악한 후 진단 후 투약으로 정책을 바꿨다. 이로 인해 2009년 692만달러였던 회사매출은 지난해 3,283만달러(351억원)로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55만달러(82억원)로 영업이익률은 23%에 달한다.

최 대표는 "세계에서 말라리아 의심인구는 10억명에 달하고 감염인구도 연간 2억명이 넘는 질병"이라며 "모든 의심인구가 진단 대상이 되는 만큼 말라리아 진단시약의 성장성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 인구의 5%가 감염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G6PD 현장 진단시약의 세계최초상용화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며 "제 3세계 국가들이 감당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인류의 보건향상에도 이바지하고 시장도 형성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또 각종 열과 관련된 인후염ㆍ독감 등의 진단시약을 개발에 박차를 가해 빠르면 내년 중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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