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자금시장 내년초 더 문제

BBB급 회사채 매달 2조원이상 돌아와정부대책 연말집중·신속인수제도 끝나 >>관련기사 정부의 잇따른 자금시장안정화대책에도 불구하고 내년 초 기업들의 자금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내년 1ㆍ4분기 중 BBB급 이하 회사채가 월간 2조원 이상 만기를 맞는데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도의 시효소멸 등으로 소화능력은 크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대기업들이 연말연시 자금난을 우려해 회사채 발행을 늘리는 등 자금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중견ㆍ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30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내년 1월 만기가 되는 BBB등급 회사채는 2조1,629억원(상장회사채 기준)으로 지금까지 월간 사상최대 규모인 올 12월의 2조992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BBB급 회사채의 월별 만기도래 규모는 지난 10월 1조4,453억원, 11월 1조6,345억원 등으로 연말연시에 집중돼 있는데 내년 초에도 대규모 물량이 만기를 맞아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자금시장 경색은 더욱 심해진다는 얘기다. 여기에 하이닉스반도체 등 회사채 신속인수제 대상 6개 기업의 만기도래분 3,400억원과 BB급 이하 7,007억원 등 1조477억에 달하는 투기등급채의 만기도 돌아온다. 또 미국 테러사태 후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항공사 계열 그룹의 회사채도 내년 1월 중 1조5,500억원이 만기를 맞아 총4조7,606억원의 저등급 채권의 소화가 쉽지 않기 때문에 연초부터 자금시장이 난기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 같은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프라이머리 자산담보부증권(CBOㆍ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의 발행한도를 4조원 증액하는 등 해법을 내놓았지만 올해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소화해내기에도 역부족인 상황에서 내년 초 자금대책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회사채 신속인수제의 존속기한이 올해로 끝나 내년 초 자금시장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도가 높은 일부 우량 대기업들은 이 같은 자금불안을 의식, 10월 중순부터 자금확보에 나서는 바람에 회사채 발행시장을 거의 독식하다시피 해 신용도 BBB급 이하인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정기영 삼성금융연구소 소장은 "자금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대책이 연말에 집중돼 있다"며 "올해 말도 문제지만 내년 초가 더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권홍우기자 [경제뉴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