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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올라 못살겠다" 운전대 놓은 화물연대

창원·충남 등서 운송료 인상 요구 부분파업 돌입

화물연대 창원동부 하이로지스틱스 분회 조합원 180여명이 23일 경남 창원시 LG전자 제2공장을 화물차 180여대로 봉쇄한후 운송료 인상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는 LG전자 물류대행업체인 하이로지스틱스가 23.4% 인상요구를 거부하자 운송거부에 들어갔다.창원=연합뉴스

"기름값 올라 못살겠다" 운전대 놓은 화물연대 창원·충남 등서 운송료 인상 요구 부분파업 돌입 성행경 기자 saint@sed.co.kr 화물연대 창원동부 하이로지스틱스 분회 조합원 180여명이 23일 경남 창원시 LG전자 제2공장을 화물차 180여대로 봉쇄한후 운송료 인상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는 LG전자 물류대행업체인 하이로지스틱스가 23.4% 인상요구를 거부하자 운송거부에 들어갔다.창원=연합뉴스 화물연대가 기름 값 폭등에 따른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오는 6월 초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경남 창원과 충남에서 부분적으로 운송거부에 전격 돌입,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 창원동부 하이로지스틱스 분회 소속 화물 개인사업자 180여명은 23일 오전부터 운송료 23.4% 인상과 단체교섭권 인정 등을 요구하며 창원 성산동 하이로지스틱스 물류센터 입구에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파일을 운송하는 충남 동양파일 소속 화물차 운전자들도 지난 22일부터 운송을 거부하고 있으며 대산석유화학단지, 여수산업단지, 광주 삼성전자 등 전국 30여곳의 사업장에서 운송거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화물연대 측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물류 운송업체들은 운송료 현실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생존권 보장을 위해 운송료 인상과 단체교섭권 인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10일 부산역에서 전국화물운송노동자 총력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와 화주에 대해 한달 내 고유가 대책과 운송료 현실화 방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돌입하기로 천명한 바 있다. 이어 22일에도 성명을 내고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고 조만간 2,000원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 정부는 화물운송 노동자의 생존권은 외면한 채 고작 유가보조금 지급기한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수입보다 더 많은 지출을 강요당하는 현실은 화물운송 노동자들에게 극단적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압박을 이어갔다. 화물연대는 '운송료 40% 인상'과 '기름 값과 운송료를 연계시키는 유가변동제 도입'을 정부와 화주, 대형 물류회사 등에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의 한 관계자는 "현재 트레일러 화물차의 서울~부산 왕복운임은 70만~80만원선으로 경유 값 상승으로 기름 값만 45만~50만원가량 들고 여기에 톨게이트비와 식대 등을 빼고 나면 차주가 손에 쥐는 돈은 고작 5만~10만원밖에 안 된다"면서 "1리터당 300여원 정도 받던 유가보조금도 3월 유류세 10% 인하 조치로 287원으로 삭감돼 차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화물연대의 운송료 인상 요구에 대해 화주와 물류회사 간 입장이 엇갈리며 사태의 조기해결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즉 화주들은 운송료는 물류회사와 화물차주가 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고 물류회사들은 화주들이 운송료를 올려주지 않는 한 인상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총파업 시기에 대해 화물연대 측은 "6월 초 확대간부회의를 소집해 파업 등 향후 투쟁방향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와 관련, 6월 말로 끝나는 유가보조금 지급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국토해양부의 한 관계자는 "운송료의 경우 화주와 운송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화물연대의 요구에 대해 직접적으로 들어줄 수 있는 내용이 별로 없지만 유가보조금 지급기한 연장 등을 놓고 기획재정부ㆍ행정안전부 등 타 부처와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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