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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택한 '공포의 17번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최종 연장전서 고이도스 잡고 3년만에 우승… 앤서니 김 42위 그쳐

사진=AP연합


'마의 17번홀'이 선택한 선수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였다. 가르시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ㆍ7,220야드)에서 끝난 미국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전날 선두였던 폴 고이도스에 3타 뒤진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던 가르시아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어 고이도스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하며 동률이 된 덕에 17번홀(파3ㆍ128야드)에서 연장전을 치르게 된 가르시아는 안전하게 파를 기록, 티 샷을 물에 빠뜨린 고이도스를 물리치고 우승상금 171만 달러를 손에 넣었다. 이로써 대회 역사상 21년 만에 펼쳐진 연장전, 그것도 대회 사상 처음으로 17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 승자가 된 그는 시간으로는 3년, 대회 수로는 53개 만에 PGA투어 승수를 더해 통산 7승을 기록하게 됐다. 유럽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87년 샌디 라일(영국)의 연장전 우승 이후 21년 만이다. 지난 99년 19세의 어린 나이로 데뷔 때만해도 '타이거 우즈 잡을 차세대 기수'로 꼽혔고 2001년 2승을 포함해 PGA통산 6승과 유럽투어 10승을 거두는 맹활약을 펼쳤으나 2005년 이후 침묵했던 그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다. 특히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던 터에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이번 대회를 정복했고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퍼트 부진을 이겨낸 점이 가르시아로서는 크게 고무적이다. 그는 이날 14번홀에서는 13m가 넘는 버디를 성공시켰고 18번홀에서도 만만치 않은 2m 파 퍼트를 넣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연장 홀인 17번 홀에서는 1.2m 버디를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이미 고이도스가 티 샷을 물에 빠뜨린 뒤라 2퍼트 파로도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3년 만에 정상에 오른 가르시아는 "고이도스의 18번홀 보기가 내게는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고이도스는 마지막 홀에서 4.5m 파 퍼트를 놓쳐 연장전에 끌려 갔다가 패배를 맛봤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17번 홀 해저드에 가장 처음 볼을 빠뜨렸고 또 마지막에도 해저드에 잡혀 이 홀과의 악연을 만들게 됐다. 어니 엘스(남아공)가 1오버파 289타로 공동 6위에 올랐고 대회 2연패를 노리던 필 미켈슨(미국)은 합계 4오버파 292타로 공동 21위까지 밀렸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3ㆍ나이키골프)은 공동 42위(7오버파 295타), 나상욱(24ㆍ코브라골프)은 공동 54위(9오버파 297타), 위창수(36ㆍ테일러메이드)는 공동 63위(10오버파 298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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