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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지진해일에 유가불안..연일 약세

대한항공[003490] 주가가 지난해말 이후 좀처럼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일 오후 1시15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0.28% 떨어진 1만7천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2월20일 이후 이날까지 14거래일간 대한항공이 오름세를 기록한 날은단 이틀에 불과했고 이 기간 주가는 1만8천950원에서 1천300원(6.9%)가량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대한항공의 약세가 지난해말 발생한 남아시아 지진해일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유가, 환율 등의 관련 변수도 작년말에 비해다소 비우호적인 방향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헌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푸켓 관련 노선의 매출비중이 1%에도 못미치는 등 이번 남아시아 지진해일로 인한 대한항공의 실질적 피해는 크지 않지만 투자자들의 심리적 위축은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유가도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대표적 유가상승 피해주로 꼽히는 대한항공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17달러(5.0%) 상승한 45.56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2주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며 상승폭은 3주만에 최대 규모다. 현대증권 지 연구원은 "작년 4.4분기 크게 뛰었던 유가가 올해 하향 안정추세를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다시 45달러 수준을 넘나들며 대한항공의 반등을 막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 상승분의 운송가격 전가를 고려하지 않고 다른 변수를 고정할 경우한해 평균 국제유가가 1달러 오르면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300억원 정도 감소한다고 소개했다. 또 동시에 대표적 원/달러 환율 하락 수혜주인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지난해말 1천40원 밑으로 곤두박질쳤던 환율이 반등해 현재 1천50원선을 회복한 점도 부정적이다. 대한항공 등 항공업계는 비행기 도입에 따라 많은 외화부채를 안고 있는데다 수입은 원화, 지출은 달러 결재가 많아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수록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 지 연구원은 종합적으로 이같은 각종 요인들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6.6~6.7배수준인 대한항공의 현 주가수익비율(PER)이 적정하다며 '시장수익률(중립)'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항공운송업황의 호조를 감안할 때 대한항공의 투자 매력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윤희도 동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한항공 주가는 남아시아 지진해일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올해에도 항공운송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유가하락 등 계기만 제공되면 곧 반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연구원은 올해 역시 중국과 일본 경제 성장에 따른 수혜로 국내 경기 부진과는 무관하게 강한 항공운송 수요가 형성될 것이라며 대한항공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가 2만6천원을 제시했다. 송재학 LG투자증권 연구원도 인천국제공항의 작년 12월 국제선 운항횟수가 작년동월대비 9.1% 늘고 작년 전체 운항횟수 역시 15.4%나 증가했다는 통계를 들어 항공운송업종과 대한항공에 대해 각각 '비중확대',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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