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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매우 이상한 착상

제2보(11~22)


흑11부터 다시 본다. 흑11은 프로의 바둑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 다소 기이한 수였다. 그것은 세계랭킹 1위인 이창호가 둔 것이었다. 검토실의 일본 기사들은 흑11을 놓고 갖가지의 해석을 하고 있었다. “힘을 비축한다는 뜻일까.” “힘이라…. 하긴 호구 치는 수보다 힘찬 것 같긴 하군.” “백이 손을 빼지 못하게 하려는 수법일 거야.” 과연 백은 손을 빼지 않고 12로 받았는데 노타임으로 놓인 흑13이 바로 이창호의 구상이었다. 백14를 기다려 흑15의 요소를 선점한다는 데까지가 그의 예정된 길이었다. 그러나 국후에 이창호는 흑13이 매우 이상한 착상이었다고 고백했다. 그가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참고도1의 흑1 이하 9였다. 이 코스라면 흑의 ‘선착의 효’가 사는 흐름이라는 설명이었다. 이창호는 백16, 18의 행마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한다. 흑19는 궁여지책. 참고도2의 흑1로 받고 싶지만 백2 이하 8로 공격해오면 흑이 견디기 힘들다. 백20으로 제압하여 백이 기분 좋은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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