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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 '시프트 딜레마'

공급 물량 늘리자마 재정 부담<br>일반분양 늘리자니 비난 우려

서울시가 마곡지구의 장기전세주택(시프트) 공급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 위 땅으로 평가 받는 마곡지구에 시프트 공급 물량을 대폭 늘리자니 SH공사의 재정 부담이 커지고 일반 분양분을 늘리자니 서울시의 서민 위주의 주택정책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흐른다는 비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22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마곡지구의 일반 분양(2012년, 후분양)을 앞두고 서울시와 SH공사가 시프트 공급 문제를 놓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후분양 형태로 2012년 말 첫 입주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말까지는 일반 분양과 임대주택, 시프트 공급 물량이 확정돼야 하지만 아직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는 서울시와 SH공사ㆍ강서구 등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우선 지난 해 공공택지에서 공급하는 공동주택에 대해 일반 분양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시프트 공급 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SH공사는 마곡지구에 시프트 공급 물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재정 부담이 커져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상태다. 강서구청 역시 서울지역의 자치구중 강서구가 임대아파트 비율이 2번째로 높다는 이유를 들며 일반 분양분 아파트를 늘려달라는 입장이다. SH공사는 공공택지내 시프트가 현재 적자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마곡에서도 시프트 공급을 늘리게 되면 재정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가파른 인기를 끌고 있는 시프트를 마곡 지구에서 대규모로 공급할 경우 서울시가 추진중인 서민주택정책과 일맥 상통해 가급적 시프트 공급 물량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대규모 시프트 공급을 추진할 경우 사업비 마련을 위해 일반 상업용지 매각 가격에 사업비를 전가할 수 밖에 없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편 마곡지구는 전체 336만㎡부지중 69만㎡의 주거용지에 1만1,855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마곡지구내 시프트 공급 물량과 일반분양, 임대주택 물량을 이르면 오는 4월까지 확정하고 국토부에 마곡지구 개발에 대한 실시계획 인가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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