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SC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존 피스 이사회 의장도 내년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11월부터 8년 넘게 SC은행을 이끌어 온 샌즈는 교체 주기가 비교적 짧은 글로벌 대형 은행에서 장수한 CEO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러나 지금껏 투자를 집중해온 아시아·아프리카 등 이머징시장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지난해 SC은행의 실적이 급격히 떨어졌고 최대주주인 테마섹(싱가포르 국부펀드) 등은 최근 CEO 교체를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SC은행 주가는 2013년 3월 최고치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샌즈의 자리를 채울 윈터스 전 CEO는 115만파운드(약 19억5,400만원)의 연봉(성과급 제외)을 받게 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SC은행의 대주주 가운데 하나인 애버린자산운용의 마틴 길버트 CEO는 "(신임 CEO로서) 윈터스는 탁월한 선택"이라며 "JP모건에서의 그의 경험은 SC 같은 탁월한 기업을 이끌어가는 데 매우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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