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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국모' 아닌 무사와 사랑에 빠진 '여인'의 모습 그렸죠"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서 명성황후 역 맡은 수애

명성황후역으로 스크린에 돌아온 '수애'는 이번 작품에서 기존의 '국모'로서의 명성 황후가 아닌 '여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사진=이호재기자

"명성황후 민자영은 사실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은 평범한 여성이었을 것 같아요. 궁궐에서 키우던 애완견에게 속내를 털어놓는 장면은 평소 제가 외로울 때 하는 것이죠" '단아함'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배우 수애가 돌아왔다. 24일 개봉 예정인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 이미연ㆍ최명길 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연기했던 조선의 마지막 국모 명성황후 역할을 맡은 것. 1일 만난 수애에게서 느껴지는 '단아함'은 청순함이 바탕이었던 그동안의 모습과 다른, 과하지 않지만 당당한 '절제'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수애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단아한 이미지를 긍정하면서도 경계했다. 그는 "단아하다는 이미지는 제가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중요한 요소였던 것 같다"면서도 "배우로서 뛰어넘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낯을 가리긴 해도 조곤조곤 할말 다 하는 편이고, 발랄한 면도 많다"며 "이번 영화에서도 명성황후의 고전미는 있으되 눈빛과 표정으로 여인의 모습을 그려냈다"고 말했다. 영화는 무협작가 야설록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탄생했다. 작품은 명성황후를 역사적 인물이 아닌 호위무사 '무명'과 사랑에 빠진 여인의 모습으로 그려낸다. 목숨을 바쳐 명성황후를 지키는 '무명' 역은 영화배우 조승우가 맡았다. 그는 "처음에는 쟁쟁한 선배님들이 연기했던 명성황후를 맡았다는 부담감과 두려움이 있었다"며"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국모'로서의 명성황후가 아닌, 16살에 입궐해 사랑에 빠지는 '여인'으로서의 명성황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애가 생각하는 명성황후 민자영의 모습은 외로움을 타는 평범한 여인이다. 그는 "자영은 어린 나이에 운명적으로 궁궐에 입궐하지만 실제로는 웃음도, 눈물도 많은 평범한 소녀였을 것 같다"며 "궁궐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강아지에게 털어놓는 장면은 내가 외로울 때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두 마리에게 얘기를 털어놓곤 해서 감독님께 말씀드려 삽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드레수애'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수애는 옷 잘 입는 영화배우로도 유명하다. 그는 "자신 있고 당당한 모습에 옷을 잘 입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 같다"며 "이번 영화에선 국모로서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강렬한 색채의 한복을 입었는데 그러면 '한복수애'가 되는 거냐"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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