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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사모펀드 업계 지각변동

대형 매물계약 자취 감춰<br>투자자도 중·소형 펀드로


기업 인수 등을 전문으로 하는 사모펀드 시장에서 대형 매물 계약이 자취를 감추면서 사모펀드 업계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8개월 동안 50억 달러 이상의 대형 인수ㆍ합병 계약이 거의 자취를 감추며 전체 사모 펀드의 거래 규모가 급감했다. 또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성향도 과도한 레버리지를 일으켜 100억 달러 이상의 대형 거래에 집중하는 대형 사모펀드에서 중ㆍ소형 사모펀드로 바뀌고 있다. 이번 경제 위기로 사모펀드 시장에도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교훈이 자리하게 된 것이다. FT가 시장조사기관 딜로직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글로벌 기업 인수의 평균 거래 규모는 7,88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1분기의 평균 거래규모가 2억8,080만 달러였고 지난 2006년 4분기 평균이 7억2,630만 달러에 달했던 것과 비교할 때 급감한 것이다. FT는 "투자자들은 사모펀드에서 발을 빼거나 중소형 회사 인수를 전문으로 하는 중소펀드를 찾고 있다"며 "이들 펀드는 회사에 따라 실적에 차이가 크지만 새로운 거래의 기회가 더 있을 것으로 투자자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1억5,000만 달러 이하의 소형 계약에 집중하고 있는 리버사이드 펀드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반면 블랙스톤,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 TPG, 페미라, 베인 캐피탈 등 기존 유명 대형 사모펀드들은 고객의 외면을 받게 됐다고 신문은 평했다. 이들 대형 펀드는 과도한 차입을 통해 블루칩 기업들을 사들였으나 신용위기가 발발한 이후 해당 기업 주가가 폭락,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살롯 손 캐피탈 제너레이션 파트너스의 공동 설립자는 "투자자들이 대형 사모펀드 모델이 여전히 유효한 가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며 "이들 펀드가 레버리지 등의 특혜를 제외하고도 중소 펀드보다 유세한 국면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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