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코스피 1,900 눈앞… 전문가들 "돌파" VS "고평가"

긍정론 "외국인 이틀째 공격적 매수… 추가상승"<br><br>신중론 "주가수익비율 지난해 평균치 넘어 12배"<br>지수보다 중소형 우량주 위주로 투자전략 바람직

증시가 상승세를 타며 코스피지수 1,900선 탈환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공격적 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최근 급등하며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해 평균치(11.8배)를 넘어서자 ‘고평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단기 투자전략을 지수밴드보다 종목에 맞추고 급등한 대형주에서 비켜선 중소형 우량주에 투자하는 방법을 권유했다. ◇“1,900돌파 무난”대 “고평가 진입”=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3.17포인트 오른 1,888.88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도 증시의 주인공은 외국인이었다. 전날에 이어 선ㆍ현물시장에서 쌍끌이 순매수로 ‘바이 코리아’에 나선 것. 이날 현물시장에서는 전날의 매수세를 넘어선 4,12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사자’ 랠리를 펼쳤다. 이 같은 외국인 순매수는 미국 경제의 리스크 완화와 국내 증시의 재평가, 원ㆍ달러 환율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우리 증시에 싸늘한 시선을 보냈던 외국인의 태도가 돌변하자 조만간 1,900선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도 덩달아 커졌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대내외의 긍정적인 환경을 바탕으로 활황장 시나리오 속에 저항선 돌파를 시도 중”이라며 “1,920포인트 전후까지 상승이 예상되고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1,810선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증시의 무게중심이 상승 쪽으로 이동 중”이라며 “1,900선 후반까지는 별다른 매물벽이 없다는 점에서 지금은 주식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지를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급등에 따른 고평가 단계에 진입했음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있다. 신중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우리 증시의 12개월 선행 PER가0 11.8배인데 현재는 지난해 평균치를 넘어 12배까지 높아진 상태”라며 “추가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 매수세로 증시 하방 경직성 강화=이제 국내 증시의 방향은 당분간 외국인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 하게 됐다. 외국인은 지난 15일과 16일 이틀에만 주식현물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이 7,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수선물도 외국인의 매수세 힘입어 연중 최고치 행진 중이다. 물론 지금 상황이 ‘추세’일지, ‘반짝’에 그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최근 원ㆍ달러 환율 상승과 국내 증시의 재평가 움직임이 외국인의 발길을 국내로 돌리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환율 상승 메리트 덕분에 주가상승 부담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며 “실제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지만 3월 이전의 원ㆍ달러 환율로 계산할 때 코스피지수는 1,700선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 파트장도 “메릴린치가 아시아신흥시장에서 한국을 최우선 선호 시장으로 선정하는 등 긍정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외국인의 순매수 움직임은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더욱 강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보다 종목에 집중해야=증시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어 2,000선까지 재등정할 것이란 기대감까지 모락모락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수밴드보다는 종목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수준에서 2,000선에 도달한다고 하더라도 기대수익률은 6% 남짓에 불과하다. 특히 그동안 급등한 대형주에서 다소 비켜서 있던 종목들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는 종목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임태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수 하락 이후 반등시기에는 안정적인 주요 대형주들이 우선적으로 상승하지만 일정 수준 이후 반등에는 시장에 참여하지 못한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중소형주의 접근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지수가 안정을 찾아가고 변동성도 낮아진 지금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의 상승 탄력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