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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를 맞아 연금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당수 근로자들은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노후 준비를 게을리하기 쉽다. 그러나 노후 준비는 보다 일찍 시작할수록 적은 부담으로도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연금펀드의 경우 적립식 펀드와 마찬가지로 장기 금융상품인 만큼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노후 준비 수단이 될 수 있다. 연금펀드의 개요를 요약, 소개한다. ◇‘연금저축형 펀드’로 세제 혜택까지=투자자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대비하고자 연금상품을 선택한다면 ‘연금저축형’ 펀드가 바람직하다. 현행 조세특례법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연금저축형’ 펀드 가입자에 한해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10년 이상 불입한 투자자가 만 55세 이후 5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저축금액의 100%에 대해 연간 3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라이프 사이클’ 펀드가 대세=연금형 펀드는 10년 이상 불입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장기투자는 필수적이다. 특히 나이를 먹을수록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라이프 사이클 펀드가 최근 대세를 이루고 있다. 2005년 10월 설정된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 연금펀드’는 공격적 성향의 20~30대에 적합한 ‘2030주식형’ 펀드부터 60~90대에 알맞은 ‘6090연금채권형’ 펀드까지 나이 및 투자 성향별로 투자하기에 적합한 연금펀드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매년 2회에 한해 전환수수료 없이 펀드 간 전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투자 성향이나 시황에 맞춰 주식형 펀드나 혼합형 펀드, 채권형 펀드 등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이 만든 ‘한국골드플랜 연금펀드’ 역시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용된다. 특히 비교적 변동성이 높은 브릭스펀드를 고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 밖에 ‘하나UBS인Best연금펀드’ ‘푸르덴셜연금증권전환투자신탁’ ‘하이스마일연금펀드’ ‘동양파워 연금펀드’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펀드’ 등도 비슷한 방식으로 운용되는 연금펀드다. 아울러 주식형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재간접 펀드, 혼합형 펀드 등 단일방식으로 운용되는 상품 등 선택의 폭은 비교적 넓다. ◇근로자는 ‘퇴직연금펀드’=5인 이상의 사업장에 소속된 1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한 퇴직연금펀드도 근로자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마련된 상품이다. 근로자가 소속된 회사가 계약을 맺은 판매회사(은행ㆍ보험ㆍ증권 등) 상품 가운데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확정급여형(DB) 내지는 확정기여형(DC)을 정한 뒤 상품 가입이나 전환 여부를 직접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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