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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기준금리 인상 우려-풍부한 대기 매수세 힘겨루기 전망

이재형 동양종금증권 금융시장팀 수석연구원


국고채 10년물 수익률이 3%대에 진입하면서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 조정 시도에도 불구하고 대기매수세가 있어 금리 상승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국내 농산물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14일에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로 단기금리가 상승한 반면 글로벌 환율전쟁에 따라 유동성확장 기조가 유지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에 장기금리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급구조상 유동성장세에 따라 금리하향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반면 수익률곡선의 움직임과 포지션 쏠림으로 인해 변동성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즉 국내 채권시장 수급 상황은 기준금리인상 우려와 풍부한 대기매수세가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현재 보험과 연ㆍ기금 등 기관자금이 풍부해 결국에는 채권 매수세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절대금리 수준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채권 이외의 다른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어 기대가 너무 한쪽으로 쏠려 있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이다. 올 하반기 들어서 외국인 채권투자 확대에 대한 이슈가 제기됐고, 특히 중국의 움직임 변화가 크게 부각된 적이 있다. 실제 외국인 채권투자는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됐으며 중국도 작년 하반기부터 3,000억~5,000억원 규모로 국내 채권을 꾸준히 순매수해 왔다. 오히려 지난 9월에는 1,400억원대로 순매수강도가 축소됐다.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기대도 잠시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디플레이션 우려로 미국이 양적완화를 재개시킬 것이라는 기대에 미국 장기국채 수익률은 2.3%대로 하락했지만, 실제 미국연방준비은행제도(Fed)의 자산규모는 실제로 늘어나지 않고 있다. 환율전쟁으로 일컬어지는 국제경제의 갈등에 따라 경쟁적인 유동성 확장이 기대되지만 결국 환율 갈등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늪이 깊어질 수 밖에 없어 파국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만약 기대한 만큼 글로벌 유동성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수급구조에 대한 변화의 조짐이 있을 것이다. 최근 국내 금리스와프 곡선은 이전과 달리 기울기가 가팔라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스와프 곡선의 움직임은 현물금리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 장기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이 큰 만큼 곡선과 수급 구조의 충격은 장기금리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금리 안정세가 예상되지만 장기채권 수익률의 상승 가능성은 점차 높아질 것이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3~5년 중기물 채권이 선호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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