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카티스템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 그것이 신약으로 시장에 나올 것을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해냈고 계속해서 다른 제품들도 성공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양윤선(사진) 메디포스트 대표가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성공적인 시장 정착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등 후속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R&D)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일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양 대표는 최근 창사 12주년을 맞아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그가 전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이메일 레터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1년 6월 26일 첫 딸을 낳았고, 9년 뒤인 2000년 6월 26일에 메디포스트를 탄생시켰다"며 "일부러 날짜를 맞춘 것도 아닌데 신기하다"고 글을 시작한 양 대표는 둘 다 산고의 고통에 대한 아픈 기억은 남아 있지 않고 사랑스럽고 소중하기만 하다며 회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최근 '카티스템'의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에 내놓게 되면서 계속해서 다른 제품도 성공시킬 수 있다는 용기와 확신을 갖게 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성 치매, 기관지 폐 이형성증, 뇌졸중, 루게릭병 등의 치료제 연구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카티스템'에 대해서는 "첨단 중의 첨단 제품이기 때문에 복잡하고 세밀한 절차들이 요구되고, 의사와 환자들에게 장기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주기 위해 또 다른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나오자마자 불티나게 팔릴 수 있는 의약품은 아니지만 결국은 줄기세포만이 해결할 수 있는 의학적 가치 때문에 수요가 확산되고 큰 시장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대표는 직원들에게 "이 순간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되, 가장 중요한 것은 꿈과 도전에 대한 열정"이라고 당부하며 이메일을 마무리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