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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금융시장 바닥없는 추락

亞 금융시장 바닥없는 추락 아시아 금융시장이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와 이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뉴욕 증시 침체 등 외부 충격파와 내부의 정세 불안으로 인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13일 개장 직후 2.89%나 빠지다가 소폭의 회복세로 돌아서 275.69엔 하락한 1만5,274.95엔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개장 직후 3.4%나 주저앉았으며,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지수도 장중 3.2%까지 폭락했다. 다만 타이완의 자취엔지수는 오전장에서 5.4%의 급락세를 보였지만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1.2%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연초대비 낙폭은 더욱 극적이다.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는 올들어 반토막이 나면서 세계 주요증시 가운데 최악의 실적을 보였고, 타이 SET지수는 연초대비 47%, 인도네시아 JSX종합지수는 약 40%, 정부 개입 이후 소폭의 오름세를 탄 필리핀 PSE지수도 38%나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닛케이·항셍지수도 각각 19%와 13% 이상 내려앉았다. 외환시장을 뒤덮고 있는 먹구름도 갈수록 짙어지는 양상이다. 필리핀 페소화는 앞서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12일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48.50페소까지 추락한데 이어 13일에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이 바트화는 지난 12일 달러당 43.29바트에 마감, 2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호주 달러화도 미화 52.75센트까지 곤두박질쳐 1주일만에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일본 대장성의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장관은 경제관련 부처들에 국제 유가 동향과 미국 증시 상황을 예의주시하도록 특별 지시를 내렸으며, 필리핀 중앙은행은 12일 금리를 4%포인트 인상하고 달러화를 매도하는 한편, 시중은행들의 지불준비금 보유고를 확대시키는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타이완 정부도 증시에 대규모 기금을 투입, 일단 시장을 진정시키는데 성공했다. 각국마다 오후들어 증시 폭락세가 어느정도 주춤해지긴 했지만, 증시 및 외환 전문가들은 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것이라기 보다는 시장 불안에 따른 「요동」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다. 타이완이나 필리핀 등의 경우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으로 증시가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중동 위기와 고유가, 정세 불안 등 약세장의 원인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의 대책이 지속적인 효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싱가포르의 증권사 관계자는 『지금 시장은 모든 요인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아직은 바닥을 향한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입력시간 2000/10/13 18: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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