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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社 ‘독점·끼워팔기’ 제동걸리나
입력2005-09-11 16:53:07
수정
2005.09.11 16:53:07
공정위 조사 잇따라
글로벌 IT社 ‘독점·끼워팔기’ 제동걸리나
공정위 조사 잇따라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세계적인 정보기술(IT)기업들의 불공정 행위에 브레이크가 걸릴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 오라클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MS와 오라클의 경우 경쟁업체들이 시장에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제품을 끼워팔기 했다고 신고함에 따라 공정위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인텔은 일본에서 반독점법 위반 혐의가 있어 공정위가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IT업계에서는 “아직 최종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불공정 거래여부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이들 업체의 자본력과 시장점유율에 밀려 후발 주자가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MS의 운영체제 윈도의 경우에는 전세계 PC운영체제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MS는 이같은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멀티미디어플레이어와 메신저를 기본적인 응용프로그램으로 넣고 있어 미국과 EU 등에서 끼워팔기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세계 CPU시장의 절대 강자 인텔도 경쟁사의 제품을 사용하면 자사의 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불공정 거래를 일삼고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PC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PC제조업체들의 경우 인텔코리아를 거치지 않고 인텔의 CPU를 제3국에서 수입하다가 CPU 구매마저 중단 당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쟁사의 제품을 드러내고 쓰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데이터베이스 1위 업체인 오라클도 “최근 국방부 사업을 수주하면서 자사의 제품 2개를 1개 값에 제공했다”며 경쟁사로부터 조사 의뢰를 받은 상황이다.
IT분야의 한 전문가는 “운영체제나 CPU,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분야는 고도의 기술력과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분야라 후발 업체가 따라가는 것 조차 어려울 수 있다”며 “글로벌 기업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급급해 불공정 행위를 저지른다면 독점현상이 심해져 그 피해는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9/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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