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로 이름난 람보르기니가 서울 모터쇼에 불참한다. 람보르기니의 오락가락 정책에 국내 자동차 소비자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17일 람보르기니가 지난해 말 조직위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하고 전시행사를 준비해오고 있었으나 이날 불참의사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모터쇼 개최시점에 임박해 참가를 번복하는 등 조직위와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에게 신뢰성 없는 처사를 보였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위약금 3,000만원을 징구하고 향후 서울모터쇼 참가 제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람보르기니 측은 “우리나라에는 아직 안 들여온 신차를 선보이려고 했는데 본사방침 등에 따라 못하게 됐다”며 “모터쇼 참가 의의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번복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일반 고객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람보르기니는 지금까지 일부 글로벌 메이저 모터쇼에만 참가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모터쇼의 비중을 낮게 본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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