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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베이징 지하철 풍속도 바꿨어요"

자동요금징수시스템 설치, 검표원 확인 절차 사라져<BR>中전역 1억7400억弗 수주 "현지 IT서비스 공략 강화"

중국 베이징(北京) 시민들이 삼성SDS가 북경 지하철에 구축한 자동요금징수시스템(AFC)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S

2002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지하철을 타려는 승객은 검표원에게 일일이 표를 검사받아야 했다. 표나 카드를 갖고 자동 개표기를 거쳐 지하철을 타는 데 익숙한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모습이었다. 9년이 지난 2011년, 베이징 지하철 4ㆍ6ㆍ8ㆍ10호선에는 무인발매기, 자동개표기 등을 포함한 삼성SDS의 자동요금징수시스템(AFC)이 설치돼있다. 삼성SDS의 정보통신기술(ICT)이 베이징 지하철 승객들의 일상을 보다 편리하게 변화시킨 것이다. 23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사옥에서 만난 김휘강(사진) 삼성SDS 중국법인장은 "지난해 1억 달러(약 1,070억원) 규모였던 삼성SDS 중국 법인의 매출을 오는 2015년까지 세 배 가까이 키우겠다"고 밝혔다. 최소 연 20%씩 성장하겠다는 이야기다. 김 법인장은 "중국 정보기술(IT) 서비스 시장에서 지금은 50위권이지만 2015년에는 20위권에 들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선택과 집중'의 차원에서 일단 자동요금징수시스템(AFC) 사업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AFC는 자동 승차권 발매기, 개ㆍ집표기 같은 하드웨어와 자동화 수입 관리 소프트웨어 등을 아우르는 사업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겐 언뜻 사소해보일 수 있지만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의 입장에선 상당히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수요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부터 삼성SDS가 베이징ㆍ광저우(廣州)ㆍ청두(成都) 등 중국 전역에서 수주한 AFC 사업 규모는 약 1억7,400만 달러(약 1,870억원)에 달한다. 이날 10호선 량마차오(亮馬橋)역에서 만난 안란(安然) 씨는 "삼성이 설치한 건 줄 몰랐다"면서도 "10년 전에 비하면 지하철을 이용하기가 훨씬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중국에서의 AFC 사업은 앞으로 교통 IT시스템, 금융 IT 서비스, 스마트 시티(Smart city) 등 다양한 사회기반시설(SOC) 분야의 사업 수주로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교통 IT시스템의 경우 중국 각 도시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지난 2009년~2010년 사이 시장 규모가 24% 가량 커졌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도 다소 생소한 스마트시티(Smart city) 분야도 개척해나갈 예정이다. 이미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에서 스마트시티 사업권을 따낸 중국 기업과 제휴를 맺은 상태다. 노현훈 삼성SDS 중국법인 AFC팀 차장 차장은 "앞으로 중국 정부가 베이징에서만 지하철 노선을 20개 가량 늘릴 계획"이라며 "여기서 쌓은 경험을 중국의 다양한 공공 IT서비스 사업을 수주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S 중국법인은 지난 1999년 설립돼 현재 직원 수가 900여명에 이르며 베이징 본사 외에 상하이(上海)ㆍ광저우에도 사무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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