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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구제역 퇴치길 활짝

김영준 연세대 교수팀, 면역력 키워주는 유전자 발견

김영준 연세대 교수


조류독감·구제역을… 한국서 또 일 냈다
조류독감·구제역 퇴치길 활짝김영준 연세대 교수팀, 면역력 키워주는 유전자 발견

권대경기자 kwon@sed.co.kr













김영준 연세대 교수










"조류독감이나 구제역과 같은 치명적인 바이러스 감염 질환의 경우 치료법이 없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런 질병을 퇴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김영준(52ㆍ사진)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는 17일 동물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면역력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유전자 기능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글로벌연구실사업(GRL) 지원을 받아 이뤄진 김 교수팀의 연구는 특히 조류독감이나 구제역에 걸린 닭이나 소 등을 살처분하지 않고 약을 먹여 치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추가 연구를 바탕으로 치료약이 개발되면 바이러스 감염 동물 매몰로 발생하는 농가의 경제적 피해와 침출수 등으로 인한 환경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김 교수팀은 항바이러스 반응을 일으키는 OAS군 유전자 가운데 OASL1이라는 유전자에 '인터페론' 의 과다 생성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인터페론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여 바이러스가 새로운 세포로 확산되는 것을 억제한다. 하지만 인터페론은 과도하게 생산되면 지나친 면역반응을 유도해 정상세포도 파괴한다. 따라서 다른 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으로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사용될 수 없었다. 인터페론 생산만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은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의 숙제였다.



이번에 김 교수팀이 OASL1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제1형 인터페론만을 특이적으로 생산해 면역반응을 강하게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3가지 유형의 인터페론 중 제1형 인터페론은 다른 세포 안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것을 막는 면역반응을 주로 도우며 암 억제 유전 효과도 갖고 있다. 따라서 김 교수 연구로 제1형 인터페론만을 생산해 바이러스 퇴치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과도한 면역반응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바이러스성 질병을 퇴치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팀 연구는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 17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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