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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내신 반영비율 단계 확대 "긍정 검토"

사립대 총장들이 29일 대입 내신 반영비율 연차 확대 등을 요구하며 교육인적자원부의 대입정책에 집단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자 교육부가 ‘긍정 검토’ 의사를 표명, ‘내신 갈등’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대학 총장들간의 간담회 후 “대학들의 입장을 긍정적으로 유연하게 검토하겠다” “대화로 풀어나가겠다”며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사립대 총장들 집단 반기=이날 오전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총회를 열어 “올해 입시 내신 실질반영률 50% 적용, 기회균등할당제 도입, 입시안 조기 제출 방침 등을 교육부가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교육부의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사표시를 한 것이다. 지난 3~4월에 걸친 ‘3불정책’ 논란에 이어 올해 들어 두번째 집단반발이다. 협의회 회장인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총회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올해 갑작스럽게 내신 실질반영률을 50%까지 올리는 것은 힘든 만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전국 158개 사립대 총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날 총회에는 90여명의 사립대 총장이 직접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교육부가 학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오는 8월20일까지 모든 대학이 2008학년도 세부 입시전형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시일을 맞추는 것은 무리이므로 재고해달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전했다. 협의회는 또 총회 후 ‘사립대학 발전을 위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배포해 ▦사립학교법 재개정 ▦대학행정의 자율규제 위주 전환 ▦사립대학에 대한 재정지원 확대 ▦대학입학전형 자율화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교육부, 대학 달래기 나서나=이 같은 사립대 총장들의 요청에 교육부는 “대학들의 입장을 긍정적으로,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각 대학들이 입시와 관련해 구체적인 건의내용을 제출할 경우 이를 검토해 대학과의 협의를 통해 내신 반영비율을 연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수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교육부가 25일 올해 내신 반영비율 50%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밝히던 경직된 태도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이날 오후 대학 총장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대학들과 계속 대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잘 풀어나가겠다”고 말해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장무 대학교육협회장(서울대 총장)도 김 부총리와 대화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내신 문제는 대화를 통해 의견을 좁혀나가되 가급적 신속히 해결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대학교육협회를 창구로 해 교육부와 모든 현안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교육부와 각 대학은 또 8월20일까지 구체적인 입시안을 조기 제출하도록 한 정부 방침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일부 대학들의 경우 올해 입시안을 검토하는 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고 밝혀 교육부와 대학간 내신 갈등이 조기에 마무리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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