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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길 장거리 운전에 나서기 전 자동차 점검은 필수다. 주행 중 고속도로 위에서 갑자기 차가 멈춰버린다면 귀성의 즐거움이 짜증을 넘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장거리 운행 전 엔진 오일과 브레이크 액, 클러치 액, 냉각수, 타이어 압력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귀성 2~3일 전 주차된 차량 바닥에 에어컨을 켰을 때 정상적으로 떨어지는 응축수 외에 다른 액체가 떨어지는지를 살펴야 한다. 만약 누수나 기름 유출이 있다면 정비 공장에 입고해 점검을 받아야 한다. 시동 전에 차량 아래로 녹색 물이 떨어지거나 엔진룸 내부 호스 연결 부위에 흰색 찌꺼기나 균열이 보이면 냉각수가 새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정비소에서 고무호스를 교환해야 한다.
엔진룸에서는 각종 오일 눈금을 확인하면 된다. 엔진 오일은 게이지를 꺼내서 깨끗이 닦은 다음 다시 넣었다 빼서 양을 확인하면 된다. 1ℓ를 기준으로 부족한 양을 채워주면 된다. 브레이크 액은 보조통에 표기된 눈금을 확인해 부족한 양을 보충하고 냉각수는 엔진이 식었을 때 방열기 뚜껑을 열고 가득 채우되 보조통에는 상한선까지만 넣는다. 배터리 방전이 잦고 교환한 지 2~3년이 지났다면 출발하기 전에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안전과 직결되는 타이어 압력은 규정 압력보다 1~2psi 높게 해 주행해야 한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은 타이어 압력을 알려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타이어 압력이 낮으면 연료 소모가 많고 승차감이 나빠진다. 타이어공업협회 관계자는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는 공기를 10~15% 더 주입하면 연료비를 최대 10% 아낄 수 있으며 타이어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건 뒤 기어를 중립에 두고 엔진의 떨림이 심하진 않는지, 운전대까지 진동이 오지는 않는지, 주차 브레이크가 많이 밀리지 않는지 등도 점검하면 좋다.
만약 바쁜 일과 때문에 미리 자동차를 점검하지 못했다면 고속도로 휴게소의 무상 점검 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25~28일 전국 41개 휴게소에서 무상점검센터를 운영한다. 엔진·브레이크·타이어 등을 점검해 주고, 냉각수나 각종 오일류 및 와이퍼와 전구류 등 소모성 부품은 점검 후 필요 시 무상으로 교환해 준다.
서비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항균·탈취 서비스, 스캐너 점검 등의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현대·기아차는 중앙선 치악휴게소 서비스 코너에서는 현대모비스와 합동으로 오디오 점검 및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인근 지역 고장 차량에 대한 긴급출동 서비스도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장거리 운행을 위한 차량관리 및 안전운전 요령을 안내하고, 가까운 정비소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입차 업계 역시 추석을 맞아 특별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도요타·렉서스·캐딜락 등은 주요 서비스 거점에서 소모품 등 무상 점검 및 교환 서비스를 진행한다. 수입차 일부 브랜드는 전국에 서비스 거점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추석 연휴 중 갑자기 문제가 생겼을 때 난감해 질 수 있어 미리 소모품 등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 업계도 대한타이어공업협회와 함께 휴게소에서 무상 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한국·금호·넥센타이어는 25일 중부선 마장휴게소 통영 방향에서 공동 점검 행사를 진행한다. 넥센타이어는 화성·덕평·진영·동명 휴게소에서 추가로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렌터카 업계도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1위인 롯데렌터카는 버스 전용 차로를 이용할 수 있는 9인승 이상 승합차 이용객을 위해 계약자 및 제2 운전자까지 무료로 등록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사고 발생 시 차량을 급하게 빌려 탈 수 있는 대차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단기 렌터카 이용 고객은 롯데마트몰 1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AJ렌터카는 승합차 72시간 기준 렌트 요금을 55% 가량 할인해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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