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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벨웨이브 인수 백지화

가격문제등 걸림돌…업계 견제도 부담 "재추진" 관측속 단말기사업 차질 불가피

SKT, 벨웨이브 인수 백지화 가격문제등 걸림돌…업계 견제도 부담 "재추진" 관측속 단말기사업 차질 불가피 중견 휴대폰 업체 벨웨이브를 인수하려던 SK텔레콤의 계획이 결국 백지화됐다. 이에 따라 중견업체 인수합병(M&A)을 통해 휴대폰 사업을 확대하려던 SK텔레콤의 전략에도 상당기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고위 관계자는 8일 "자회사인 SK텔레텍을 통해 벨웨이브 인수를 추진해 왔으나 가격, 시장상황 등 여러 여건이 맞지 않아 (인수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양기곤 벨웨이브 사장도 "인수가격, 고용승계 등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 6일 SK텔레콤에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고 확인했다. SK텔레콤은 단말기 자회사인 SK텔레텍의 해외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6월 유럽식(GSM) 휴대폰 연구개발 업체인 벨웨이브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뒤 실사와 인수협상을 벌여왔다. 업계에서는 벨웨이브 인수가 무산될 경우 맥슨텔레콤, 텔슨전자 등에 대한 인수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휴대폰 업계 M&A 시도는 아무런 성과없이 끝나게 됐다. SK텔레콤의 또다른 관계자는 "당분간 국내외를 막론하고 휴대폰 업체 인수는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중견업체 인수 계획이 백지화된 것은 무엇보다 삼성전자, 팬택계열 등의 강력한 견제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팬택계열은 지배적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이 휴대폰 업체를 인수해 수직 계열화할 경우 단말기 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며 공세를 펴 왔다. SK텔레콤은 내년 말까지 SK텔레텍의 연간 내수물량을 120만대로 제한한 규제 조치가 이들의 공세로 추가 연장될 수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지난 5월 신세기통신과의 합병인가조건 이행기간이 2년 연장되는 '쓴맛'을 봤던 SK텔레콤으로선 중견업체 인수를 서두를 경우 규제연장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SK그룹이 휴대폰 제조를 주력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버리지 않고 있어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는 언제든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SK텔레텍이 중국에서 휴대폰 제조 라이선스를 획득한 이후 상황을 봐가며 재차 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진출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M&A는 해외수출을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살리면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문섭 기자 clooney@sed.co.kr 입력시간 : 2004-08-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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