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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국내외 통화정책 회의 지켜봐야
입력2006-08-06 16:16:27
수정
2006.08.06 16:16:27
7월 지표금리의 월평균 값은 4.89%로 6월과 동일했으며 8월 들어서는 금리 평균이 4.80%로 낮아졌다. 그 동안 강력한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4.80%를 한 때 하향 돌파하기도 했다.
이처럼 금리가 낮아진 데는 한국은행이 RP용 국채를 5,000억원 규모로 직매입 하겠다고 밝힌데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한 달전의 2.6%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그 움직임은 전달과 비슷해 여전히 제한적 범위에서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국내외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각) 개최되는 미국 FOMC회의에서는 2004년 6월 이래 총 17차례, 4.25%포인트나 인상한 연방기금금리를 또 올릴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5~6월까지만 해도 8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5.50%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7월을 거치며 정책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현지 분위기를 가장 잘 반영하는 연방금리선물의 경우 8월 중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30% 조금 넘는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7월초 65%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만약 8월 회의에서 FRB가 정책금리를 동결한다면 그 동안 유지해오던 인상기조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실물경제 전반이나 금융시장 참가자를 통해서 국내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한편 10일에 있을 국내 금융통화위원회의 정책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시장의 견해가 나뉘어져 있다. 미국의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지난 3일 유럽중앙은행과 잉글랜드은행이 전격적으로 정책금리를 인상, 각국 중앙은행마다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는 점도 이번 금통위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만일 FRB가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이어 금통위도 같은 행동을 취한다면 금리는 현 수준에서 한단계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국내외 정책회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섣부른 예단은 위험을 키울 수 있다. 당분간 금리의 움직임은 이번 주 정책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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