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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출전 불발…맨유 첫 승
입력2005-09-28 09:07:27
수정
2005.09.28 09:07: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2005-2006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첫 승을 따내 조 선두로 올라섰다.
'맨유의 신형 엔진' 박지성(24)은 그러나 한달여 만에 처음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벤치를 지켰다.
맨유는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 홈구장에서 열린 본선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라이언 긱스의 선제골과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결승골로 벤피카(포르투갈)를 2-1로 꺾었다.
비야레알(스페인)전 무승부에 이어 1승1무가 된 맨유는 벤피카(1승1패)를 제쳐조 1위가 됐고 같은 조의 릴(프랑스)과 비야레알은 득점없이 비겼다.
박지성은 2경기 출전정지를 당한 웨인 루니 대신 선발 출격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대신 베테랑 긱스를 중용했다.
전반 13분 니스텔루이의 터닝슛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가 아쉬워했던 맨유 팬들은 전반 39분 감독의 기대에 화답한 긱스의 프리킥 골에 환호했다.
긱스가 아크 오른쪽에서 전매특허인 왼발로 감아찬 프리킥은 껑충 뛰어오른 수비벽에 맞고 굴절돼 네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유러피언컵과 챔피언스리그 상대 전적 3전 전승을 달리던 맨유는 그러나 후반 14분 벤피카의 시망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안방 무승부에 만족할 수 없는 맨유는 총공세에 나섰고 후반 40분 간판 킬러 니스텔루이가 팀을 구해냈다.
니스텔루이는 긱스의 오른쪽 코너킥이 공격에 가담한 중앙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의 머리와 벤피카 수비수 몸에 잇따라 스친 뒤 골지역 왼쪽으로 날라오자 가볍게 발을 갖다대 결승골을 뿜어냈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35분께 벤치에 앉아있던 박지성에게 몸을 풀게 했으나 흐름이 급박하게 진행되면서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자 단 한명의 선수도 바꾸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지성은 지난달 25일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데브레첸전에 나오지 못한 이후 정규리그 4경기와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 연속 출전했으나 6경기 만에 결장했다.
C조의 스페인 챔피언 FC바르셀로나는 호나우디뉴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우디네세(이탈리아)를 4-1로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호나우디뉴는 전반 13분 휘어지는 20m 프리킥으로, 전반 32분에는 예리한 슈팅으로, 후반 인저리타임에는 페널티킥으로 각각 네트를 가르는 매직쇼를 펼쳤다.
B조의 아스날(잉글랜드)과 A조의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도나란히 2연승의 콧노래를 불렀다.
유벤투스는 트레제게, 무투, 이브라히모비치가 연속골을 뽑아 라피드 빈(오스트리아)을 3-0으로 완파하고 정규리그 5연승을 포함해 시즌 개막 7연승을 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브루게(벨기에)를 1-0으로, 아스날은 아약스(네덜란드)를 2-1로 눌렀다.
최약체 툰(스위스)은 종료 1분전 호지치의 결승골로 스파르타 프라하(체코)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는 베르더 브레멘(독일)을 2-1로 제압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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