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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戰 비용 최소 500억달러 넘을듯
입력2001-10-25 00:00:00
수정
2001.10.25 00:00:00
미국이 대(對) 아프가니스탄전에 쏟아 붓고 있는 돈은 하루 평균 10억달러(1조 3,000억원), 어지간한 기업의 1년 매출액과 맞먹는다.미국 의회는 이번 전쟁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전쟁 채권까지 발행했다. 우선 400억 달러의 긴급 예산 집행이 이뤄졌으나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최소 5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간에 비해 이처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이유는 토마호크 미사일, GBU-24레이저 유도폭탄, B-2 스텔스기 등 막대한 비용의 최첨단 신무기들이 총동원되기 때문.
1기의 가격이 58만 달러에 달하는 크루즈 미사일은 공습 첫 2주동안만 100발 이상이 발사됐다. 또 항공모함단을 운영하는데 하루에 2억 달러가 소요되며 전투기 1대가 출격해 적군을 공격하고 기지로 귀환하기 위해서는 500만 달러가 들어간다.
이는 역대 전쟁과 비교해 봐도 결코 만만한 비용이 아니다. 걸프전의 경우 미공군기 1,300여대를 비롯, 2,500여대의 전투기, 토마호크 미사일, 항공모함선단 등을 동원, 모두 800억 달러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8년간의 월남전, 3년간의 한국전에는 각각 5,720억달러, 4,000억달러가 들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이 장기화내지 전면전으로 확전될 경우 걸프전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이중 전선'이라는 표현처럼 미국 내 '생화학테러와의 전쟁' 비용까지 감안하면 그 수치는 가히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최근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미국 본토를 테러로부터 방어하는 데 향후 5년간 1조5,000억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별다른 성과 없이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은 '소비자 신뢰 하락' 등 급격한 소비위축이라는 경제적 측면의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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