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덕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금성사에 지난 1979년 입사한 이후 33년간 디스플레이 분야에 종사해 오면서 TFT-LCD 개발센터장, TV사업본부장, MobileㆍOLED사업본부장,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중책을 맡아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 받았다.
특히 혁신적인 기술과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초고속 성장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세계시장을 석권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이번에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여 부사장은 LCD 대형화 기술 개발을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을 이끌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LCD는 기술적 특성상 대형 사이즈 적용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되었다.
하지만 여 부사장은 이러한 업계의 고정관념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연구개발을 거듭해 지난 2002년 42인치ㆍ52인치, 2003년 55인치 LCD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내 불가능으로 여겨지던 LCD 대형화 성공의 초석을 마련했다.
지난 2006년에는 마침내 세계 최초로 100인치 LCD개발에 성공해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등 불가능을 가능케 한 장본인이자 디스플레이 산업 역사의 산증인이다.
여 부사장은 또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을 통해 스마트 기기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했다.
미국 애플사의 아이팟을 시작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출시와 함께 열풍을 몰고 온 첨단 스마트 기기는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변화시키는 동시에 IT시장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스마트 기기가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기술특성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매진, 스마트기기에 최적화 된 AH-IPS 기술을 활용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애플사를 포함한 고객사와 전문가들로부터 최고의 기술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소형 LCD 시장에서 일본을 제치고 매출을 크게 확대해 가는 등 디스플레이 업계 최고임을 입증하고 있다.
그는 WRGB OLED 기술개발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는데도 공을 세웠다.
LCD시장의 성숙 이후 먹거리 발굴을 위해 기존 OLED기술의 단점과 한계를 극복한 WRGB OLED기술을 개발, 세계 최초 55인치 WRGB OLED TV용 패널을 만들어내는 성과도 올렸다.
이 제품은 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2(Customer Electronics Show 2012)에 최초 공개돼 미국 주요매체로부터 최고의 디스플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여 사장을 필두로 한 LG디스플레이의 노력과 기여를 통해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절반을 차지하는 데 이어 지난 2011년 331억 달러 수출, 무역흑자 290억달러를 달성하는 대한민국 주력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반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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