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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명실상부 국내 보험업계 1위의 플래그십(기함) 기업이다. 그런 만큼 삼성생명의 조타수를 잡은 박근희(사진) 사장은 업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의 행보가 업계의 방향타로 작용할 정도이다 보니 박 사장의 2012년 구상은 업계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박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면 2012년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 12월 삼성그룹 중국 본사에서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박 사장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내딛는 첫 발걸음은 '사람, 사랑' 브랜드. 보험의 본질은 사랑이므로 고객을 사랑하는 기업,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는 이어 미래 성장을 위한 세 가지 중심축을 설정했다. 삼성생명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은퇴시장과 부유층시장ㆍ해외시장을 제시했고 국내 최대 규모의 은퇴연구소와 보험금융연구소 등을 열었다. 사회공헌활동에도 역점을 두고 사회공헌을 단순 기부에 그치는 게 아니라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형태로 활동방향을 바꾸기도 했다.
지난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한 박 사장은 올해 성과창출을 위한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경영방침부터 '창의적 변화와 혁신, 도전'으로 정했다. 고객과의 접점인 현장영업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상품과 마케팅ㆍ서비스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2012년의 변화를 몸소 이끌겠다고 공언했다. 직접 현장을 돌아다니며 솔선수범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전국 800개 지점 중 절반 이상을 찾았지만 올해는 더 자주, 더 가까이 현장과 함께 호흡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장경영에 대한 박 사장의 신념은 뚜렷하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모든 경영의 문제와 답은 현장에 있으며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는 답을 찾을 수 없다"고 외친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임직원과 컨설턴트ㆍ고객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답을 얻는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2012년 경영환경이 불투명하지만 (박 사장은) 변화에 도전하는 자세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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