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은 올해 하반기에 다이렉트보험 상품을 출시하기로 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단계다.
보험연구원은 14일 발표한 `온라인 생명보험사업의 현황과 문제점' 보고서에서 온라인 생명보험 도입을 앞두고 각종 부작용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간 온라인 거래는 손해보험사ㆍ은행ㆍ증권사 등에서 활성화했으나 생보업계에서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생명보험은 복잡한 상품구조 탓에 계약자 상황에 따라 가입 여부, 보험료 금액 등이 달라지는 만큼 온라인으로 거래되면 부작용이 크다는 의견 때문이었다.
하지만 보험가입이 편리해지고 보험료 등이 저렴해 소비자 중심으로 보험산업이 발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갈수록 힘을 얻으면서 생보사들도 최근 온라인 시장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에서 온라인 판매채널이 큰 인기를 끄는 점도 생보업계가 새로운 시장에 주목한 요인이 됐다.
황진태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생명보험 온라인판매로) 보험료 인하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설명의무나 적합성 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불완전판매가 심화할 수 있다"며 "보험료 견적과 건강검진, 청약, 계약체결 등이 인터넷으로 이뤄져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